[사경이야기] 사경의 역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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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이야기] 사경의 역사 (1)
  • 황수영
  • 승인 2009.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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寫經 이야기

해방이 되자 나는 국립박물관에 들어갔다.

거기서 일본 사람들이 몇 십 년 동안 머물고 지나간 뒤 무엇이 남아 있는 가를 조사해 보았다. 팔도강산을 돌아보고 또 고대의 물건들이 남아 있는 사찰에 가서 조사하고 무엇이 없어졌나를 살폈다.

그 중 조사대상의 하나가 사경이다. 한 일본 사람의 기록에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道岬寺)에 갔더니 종이에다 은으로 쓴 법화경 7권이 있더라.⌟하면서 보관에 대한 주의를 써 놓았는데 ⌜이것 그냥 두면 위험하니까 특별히 보호를 하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걸 내가 알고 6.25 나기 전에 영암 도갑사에 갔다.

가서 사경을 물으니 주지스님 말씀이 그런 것은 우리 사찰에 전해지지 않는다고 한다. 6.25 후 1959년부터 나는 동경 한.일 회담에 참여하였다. 나는 한국 문화재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 때 우리 교포 한 사람(장 석씨)이 동경 시내에 살면서 우리나라 관계의 물건을 모으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집을 찾아가 서로 얘기 끝에 여러 가지 옛날 물건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알았다.

그 중 어느 한 가지 보기를 청하자 자기 집에 경문이 하나 있다고 한다.⌜혹시 도갑사라고 써 있느냐?⌟고 물어 보았더니 月出山 이라 써 있다고 한다. 그리고 사경을 가지고 나왔는데 보니 과연 7권의 법화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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