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을 밝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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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 밑을 밝게 하자
  • 관리자
  • 승인 2009.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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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에세이 /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버트 슈바이쩌가 유명한 것은 그의 거룩한 삶 때문이다. 그는 철학자로서 의사로서, 또 음악가이면서 목사이기도 했다. 그가 머물던 그 시절이나 요즘이나, 그와같은 많은 분야에 식견을 갖고 있다면 부러울것도 부러울 것도 없는 풍족한 생활을 할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프리카의 콩고에서 토인들을 치료하고 그리스도를 전도하며 희생했다. 젊음뿐 아니라 평생을 그곳에서 살다가 그곳에서 생을 마쳤다.

 헐벗고 굶주리며 병마에 시달려도 하늘만 쳐다봐야 하는 밀림속의 토인들, 그들의 병을 고쳐주고 천애의 가난을 벗도록 생활을 지도하고, 문맹에 눈을 트이게 했다. 그래서 그를 토인들은 아버지라고 불렀다. 1913년에 밀림지대의 오지에 들어갔던 그는 90세 되던 1965년 9월 4일 그 지역의 토속병에 걸려 운명했다. 그때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고 깊이 애도하며 그의 생애에 대해 찬양했다.

 그가 살다간 길이 누구를 위해서인가 ?

 개인의 영욕과 삶의 영달을 위해서였다면 결코 그와 같은 고난속에서 삶을 찾으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걸어온 길이 일부러 어려움을 찾아 나서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살아왔기 때문에 그의 생애가 빛나고 죽은 뒤에도 많은 사람들이 흠모하며 이름을 잊지 못할 것이다. '슈바이쩌' 이름만 들어도 덥수룩한 코밑 수염과 정글 모자를 쓰고 발가벗은 새까만 흑인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는 것은 그의 업적이 거룩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인류사에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세계가 넓고 인류가 많아도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자리이타(自利利他) 정신의 실천자, 즉 부처와 다를 바 없는 수행인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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