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삶 · 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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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삶 · 효도
  • 관리자
  • 승인 200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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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불교강좌

많은 경전과 법문을 통해서 불교를 알게 되고 또 많은 것을 얻어 슬기로운 삶의 지혜로 삼는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는 한문 경전과 대승 경전이 매우 난삽하고 부담이 되어 그 진의를 깨닫기가 어렵다. 이에, 이른바 초기경전이라 일컫는 아함경에 있는 짤막한 세존의 법문을 통해 현실과 현대인의 갈등을 관조해 보고자 한다. 문답 형식의 게송 가운데 번개처럼 스치는 인정과 지혜가 있다.

 인생은 개인의 자유의지에

 5월은 매우 즐거운 달입니다. 새힘과 희망이 샘솟는 달입니다. 화사한 신록이 산과 들을 꾸미고 양지쪽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니 어찌 즐겁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어린이날, 어버이날, 그리고 모든 불자들에겐 가장 큰 명절인 부처님 오신 날이 들어있는 달이니 더욱 기쁘고 즐거운 달입니다. 그러나 이맘때가 되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이상화의 시가 생각나는 때이기도 합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슬픔과 굶주림, 그리고 자유 없는 억압 속에서 밝게 빛나는 햇살조차도 암울하게 느끼던 우리 겨레의 시름은 아랑곳하지 않고 얄밉도록 예쁘고 화사하게 들과 산을 꾸며가는 봄을 맞아 얼마나 한이 맺혔으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하고 탄식어린 시를 썼겠습니까? 당시의 우리 겨레의 답답하고 울분에 멍든 외마디 소리가 아니었겠습니까? 그러나 오늘날의 봄은 그야말로 화사하고 즐거운 봄입니다.

 때로는 신문이나 T.V.등을 통해 가슴 아픈 이야기, 답답한 이야기, 분통 터지는 이야기를 듣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에게는 동강이난 조국일지라도 활개치고 봄의 즐거움을 누릴 땅이 있고, 아시아 뿐아니라 온 세계의 인류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할 만큼 숙성해진 힘이 있질 않습니까?

 불과 20년, 30년 전만해도 우리는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요즈음, T.V.에서 방영되는 「그때를 아십니까」라는 지난날의 기록영화를 보면서 까마득한 옛날 일이거나 어디 먼나라의 이야기처럼 느끼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상전벽해(桑田碧海)라고나 할까, 과연 엄청난 발전을 했습니다.

 청소년 여러분, 이 모두가 우리 선조, 부모, 선배들의 피와 땀의 덕택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런 풍요와 행복이 거져 얻어진 것은 아닙니다. 지난날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인고와 노력, 그리고 하고 많은 피의 값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흔히들, 오늘의 삶의 모습을 보면 지난날 어떻게 살았는가를 알수 있고, 오늘날 사는 모습을 보면 다음 생에 어떻게 살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인과의 법」대로 지은 업(業)에 따라 과(果)를 받는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서, 여러분이 오늘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그 장래가 바라다 보인가는 것입니다. 지극히 빨리 지나가는 것이 세월─시간─입니다. 또 지겹도록 더딘 것도 세월입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시간의 흐름에 대한 느낌은 정반대가 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냥 편하고 느리게 살 수도 있고 바쁘고 빠르게 살 수도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는 일없이 빈들빈들 보내는 인생과 알차게 노력하면서 보내는 인생과는 하늘과 땅만큼의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인생을 어떻게 지내느냐 하는 것은 전적으로 본인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부모나 스승 · 형제 그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탐심을 버려야

 여기 세존 당시의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존께서 사밧티의 제타숲 아나타핀디카에 계실 때 일입니다. 하루는 효양(孝養)이라는 이름의 브라만이 세존을 찾아 왔습니다. 은근하게 예를 드리고 나서 한 옆으로 물러나 앉더니

 『세존이시여, 저는 법에 따라 정당하게 돈을 벌고 있습니다. 법에 따라 돈을 벌어서 그 돈으로 부모님을 봉양하고 있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렇게 살고 있는데 과연 이것이 바람직하겠습니까?』 하고 여쭈었습니다.

 세존께서 게송으로 이렇게 대답하시었습니다.

 브라만 효양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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