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불광 바라밀 교학강좌에서 행한 강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文責記者-

법화경의 구성

약칭하면 법화경이라고 하지만 본 이름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이라고도 합니다. 천태지자선사(天台智者禪師)가 본문(本門)과 적문(迹門)으로 나누어서 이해하였던 것이 전통적인구분 방법이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경전의 성립자적 연구성과에 근거하여 구분하고 있습니다. 즉, 방편품 2에서 수학무학인기품9까지를 원시 법화경이라 일컫는 제 1류로, 법사품10에서 촉류품21까지를 제2류로, 그리고 약왕보살본사품22에서 보현보살권발품27까지를 제3류로 분류합니다.

제1류는 석존의 설법대상이 아함경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인 성문(聲門)을 중심으로 되어 있고, 제2류는 보살을 중심으로 되어 있습니다. 성문이 개인 성불의 수기(예언)를 받고 있다면, 보살은 사회에 포교할 사명이 강조되게 됩니다. 그리고 제1류에는 탑이 유골을 모시는 사리탑으로 설해지는데 비해 제2품류는 경탑(經塔)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사리탑 위주의 교단은 속신적 신앙을 지양하고 승원중심이며, 경탑중심은 대승보살도 정신이 확립되었다 하겠습니다.

또한 제 1류는 운문으로 경전의 수지, 독송 해설이 있으면서 육도(六道)를 말하는 데, 제 2류는 운문과 산문이 동시에 전체의 의미가 통하도록 되어 서사(書寫)가 부가되고 사성(四聖)을 더하여 10계(界)가 보입니다. 즉 육도란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육으로 나눈 것으로 지옥도․아귀도․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를 말하는 데, 2류에서는 성문․ 연각 ․보살․ 부처님까지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청중의 대표자<對告衆)는 누구인가?

경의2장에서 9장까지 보면 성문인 사리불 ․ 수보리 ․ 목건련 ․ 가섭 ․ 가전연 ․ 부루나미타라리자 ․ 아란 등이 나오고 제2류에는 약왕보살, 대요설보살, 문수사리, 미륵보살, 상정진보살, 대세지보살, 상행등보살 및 여성인 아수다라, 마하푸라자파 제 비구니 스님과 여러 비구스님이 등장합니다.

하나인 부처님

제1류는 법화경의 가장 기본적인 핵심이며 적문에 해당되고 법신불을 설명하고 있는데, 법신불은 방편품(方便品)에 중심이 나타납니다.

방편품이 강조하는 사상은 「하나의 수례․일승(一乘)」입니다. 즉 일여(一如)의 세계관입니다.

어떤 선택된 사람만 지혜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중생에게 일체지(一切智)가 주어져 있다. 그러므로 유일한 하나의 입장을 일승이라고 표현하고, 그것은 부처님이나 범부나 하나요, 어리석은 자나 지혜로운 자나 하나요, 악한 자나 선한 자나 모두 하나다. 즉 주객일여(主客一如)의 사상입니다.

법화경에서 보여 주는 모든 존재의 실상이라고 하는 여래는 바로 그러한 하나의 세계인 것입니다. 나와 타인을 차별하지 않는 세계, 모든 존재를 분별 의식없이 하나인 것으로 포착하는 세계, 그것을 깨닫지 않으면 불제자가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제법실상(諸法實相)-우주간의 모든 사물이 그대로 진실한 자태로 있는 일, 모든 조재의 평등한 본성- 의 모습이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