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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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을 밝히다
  • 관리자
  • 승인 2007.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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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믿음 나의 다짐

저는 유교의 집안에 태어나 부처님의 공덕으로 남매를 둔 평범한 가정의 주부였습니다.   이제부터 참으로 암담했던 지난 이야기를 하자니 가슴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지금으로 부터 4년 전인 1987년 8월의 햇살은 유난히도 따가웠습니다.   저는 평소 피로가 자주 오며 감기도 남보다 자주 앓았습니다. 목이 자주 잠기면서 기침도 잦더니 가슴에 멍울이가 잡히기에 미심쩍은 마음에 동네 병원에 찾았습니다. 원장님께서 진찰을 해보시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면서 원자력병원으로 가보라고 했습니다.   덤덤한 마음으로 병원에서 4, 5일간 진찰을 받은 결과 '유방암' 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당장 하지 않으면 암세포가 순식간에 퍼져서 몇 달을 살지 못할거라면서 수술을 당장 해야만 된다고 했습니다.   이 어인 날벼락입니까.

"암, 특히 그 중에서도 '유방암'이라니..."

잔잔했던 저의 가슴에 갑자기 파문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암이란 남의 일로만 생각했을 뿐 제게는 생소한 단어일 뿐이었습니다.   설마했던 것이 현실이 되고 보니 눈앞에 캄캄하고 허탈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도 아무런 말없이 계속 침묵만을 지키자 우리 거사님은 궁금타 못해 병원에 가서 직접 확인을 했습니다.   '유방암' 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얼굴이 사색이 된 채 돌아와 곧 수술을 받으라는 것이었습니다.

현대의학이 발달했으니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수술을 받아야 된다는 한결같은 가족들 의견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선뜻 수술을 해야겠다고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아이를 갖고 순산을 해도 후유증이 남달라 몇 개월씩 몸조리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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