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茶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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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茶室
  • 관리자
  • 승인 2009.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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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는듯 하는 무더위, 쏟아지는 소나기 빗줄기, 검푸른 신록은 파도처럼 술렁대고, 개울의 물소리는 한껏 세차다. 그리고 다시 쏟아지는 햇살, 귀청을 찢는 듯한 매미소리…… . 이렇게 반복한 이 여름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루게 했다. 자연의 성장, 여물어 가는 곡식만이 수확이 아니다. 어려움과 희망과 인내와 용기와 그리고 우직스럽게 앞으로만 내어 닫던 우리의 삶에서 많은 것을 영글게 했다. 햇살, 억수 같은 빗줄기, 푹푹 찌는 더위 속에서 염불하고 좌선하는 정진도량에서, 그리고 구슬 땀을 손에 쥐고 입으로 씹으면서, 요란스럽게 휘둘러댄 햄머 아래에서 우리들은 보다 큰 자기에 접근하고 보다 새로운 의지의 탑을 다듬어 갔다.

 8월 15일이 칠석, 23일이 백중, 입추는 8일이다. 정말 어려운 환경조건이란 우리에게 새 기쁨을 안겨주는 소재이며 조건이었다. 마치 산을 오르는 어려움이 한걸음 한걸음 정상의 환희를 접근하듯이……이 한 여름이 가슴 뿌듯하리만치 어려움과 맞붙었던 한철이었던 것이 대견스럽다. 음7월 15일의 하안거 해제는 이렇게 해서 우리들의 정진 연령에 커다란 연륜을 하나 보태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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