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간다라 출토 불전도의 ‘위대한 출가’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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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출가상(踰城出家相)-간다라 출토 불전도의 ‘위대한 출가’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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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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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전도(佛傳圖)

 

장면을 달리한 세 개의 단

이번에 소개하는 불전도는 간다라 지방에서 출토된 것이다. 편암(片岩)에 부조(浮彫)로 새긴 이 작품은 간다라의 자말·가리(Jamāl-Garhi)에서 출토되어 현재 인도 캘커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데 서기 1∼2세기경, 즉 쿠산(Kushān)왕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림은 크게 상·중·화의 세단으로 나뉘어 각각 그 장면을 달리하고 있는데, 위에서 아래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상단은 파손이 심해 그 상세한 내용을 알 수 없으나 침대와 발받침등의 표현으로 미루어 궁중의 즐거움<悅樂>나타내고 있다고 짐작된다. 중단은 야수다라 태자비가 침대에서 잠들어 있고 그 좌우에 창을 든 수비병과 악기를 든 채 졸고 있는 시녀의 모습에서 환락이 끝나고 이제 출가의 순간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는데, 한 팔을 들고 고뇌하는 태자의 모습에서 절정을 이루고 있다. 하단은 애마(愛馬)를 타고 성을 막 넘는 극적인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위대한 출가

때에 태자의 비, 야수다라가 라아후라를 낳았다는 말을 정반왕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곧바로 별궁에 있는 태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소식을 전해들은 싯달타태자는 허공을 바라보며 말했다.

『라아후라가 태어났구나. 얽매임이 생겼도다.』

이런 연유로 해서 아기 왕자의 이름을 「라아후라」라고 부르게 되었다.

별궁을 떠나 태자가 돌아오는 성안은 온통 왕자의 탄생을 경축하는 축제 분위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백성들은 환성을 올리며 태자를 맞이하였다.

그 때 크샤트리아족<刹帝利族>의 딸 키사아·고오타미는 높은 다락에 올라 태자가 다가오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는 태자의 거룩한 모습을 보고 기쁜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게송을 읊었다.

 

참으로 행복하리

저 이의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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