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의 생활(포살)
상태바
승가의 생활(포살)
  • 관리자
  • 승인 2009.06.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근본불교

    ꊱ

  승가의 생활 가운데 포살(布薩)은 대개 저녁에 있는 생활의 하나다. 이에 대하여 경전에는 몇 군데 이에 대한 기록이 있다. 첫째 한 경(남전, 율장·대품, 2 포살건도)은 이 포상행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

『비구들이여, 파라제목차를 외울 때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좋다. 총명하고 유능한 비구는 이와 같이 승가대중에게 구하도록 하라.

「승가들이여 들으소서. 오늘은 15일 포살 날입니다. 승가께서 때가 적당하다고 하시면 승가는 포살을 행하고 파라제목차를 외우겠습니다.

  무엇을 승가의 최초의 행사라고 하겠습니까? 그것은 모든 장로 스스로의 청정한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또 지금 파라제목차를 외우게 되겠습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들은 모두 이것을 잘 알고 잘 생각합시다. 만약 스스로 허물이 있다고 알면 곧 발로(發露)하는 것이 좋습니다. 죄가 없는 사람은 잠잠히 계십시오. 침묵하고 있으면 저희는 장로들이 청정한 것을 알겠습니다.

  만약 서로 묻는다면 대답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와 같이 하여 비구들은 이 모임에서 세 번 물음을 당할 것입니다. 만약 세 번까지 물어도 죄가 있는 것을 기억하면서도 그래도 드러내지 않으면 그것은 고의(故意)의 망어죄가 될 것입니다. 고의의 망어는 장도(障道)의 법이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허물이 있는 것도 기억하면서도 몸의 청정을 구하는 비구는 마땅히 그 허물을 드러내는 것이 좋습니다. 바롤 참회하는 마음의 편안함을 얻을 것입니다.』

  이것으로 보아 포살은 비구들을 위하여 발로 참회하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 모임이다. 그러면 이와 같은 행사가 언제 어떻게 운영되는 것일까?

    ꊲ

『포살』이라는 말은 범어의 『포샤다』(posadha)를 음사해서 한문으로 포살이라고 하는 것이다. 파리어로는 『우파샤다』(uposaha)이다. 그 기원을 더듬으면 사뭇 오래된 것으로써 인도 고대에 『소오마』(soma- 신에게 바치는 술)의 제사 전날에 행해지는 단식일인 듯 하다. 아마도 인도 아리안들은 사뭇 옛날부터 이와 같은 생활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불교가 일어났을 무렵 외도들도 그와 같은 날을 이용하여 집회를 갖고 법을 설해 많은 효과를 낸 듯이 보인다. 이것을 부처님께 권하여 불교에서 채용하게 만든 것은 바로 마갈타의 국왕인 『빈비사라왕』이다.

『저는 혼자 조용히 앉았는데 훌쩍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외도의 수행자들은 14일 또는 15일, 8일에 모임을 갖고 법을 설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법을 듣기 위하여 거기에 갑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친근감을 느끼고 신심을 갖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외도수행자들은 그의 귀의자를 얻습니다. 부처님께서도 또한 반월의 14일 또는 15일 8일에 집회를 갖는 것이 어떠하겠습니까?』

  세존은 빔비사라왕의 이 종용을 받아들여서 비구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반월의 14일 또는 15일 8일에 집회하는 것을 허락한다.』

  그때부터 불교의 승가에서 포살행사가 행하여지게 되었다. 그것은 승가가 성립하고 얼마 안 된 때 일이라 추정된다. 이 새로운 승가의 집회 시기는 인도·아리아의 고습과 관계가 있지만 그 집회의 내용은 종래의 것과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 경에는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그때 세존께서는 홀로 조용히 앉아계시다가 이런 생각을 하셨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