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맞고 감사하던 날
상태바
도둑맞고 감사하던 날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 공양으로 무량공덕 열자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지는 어떤 가치추구라든가 행복을 느끼는 대상의 우열에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의 차이가 있고, 이렇게 사람에 따라 제각기 틀리는 삶의 방향설정은 또한 어떤 우연한 계기로 인하여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던 가치관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평범한 사람의 삶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삶의 방향을 바뀌게 하는 계기가 어디에서 무엇으로 주어지느냐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금년 초 학창시절에 친하게 지내던 몇몇 친구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차를 마시면서 일상의 여러 가지 일과 출세(?)한 동기생들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한 친구가 나에게 물었다.

“너 좀 큰 집으로 이사를 해야겠다더니 어떻게 되었니?”

나는 친구의 질문에 아무런 생각없이 대답했다.

“잘 되겠지 뭐, 걱정하지 않아.”

그러자 그 친구가 정색을 하면서 반문했다.

“너 아주 부처님한테 단단히 미쳤구나!”

나는 정색을 하던 그 친구를 보고 구태여 변명을 하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내 스스로 불법을 만나서 사물을 바라보는 눈이 얼마나 바뀌었나 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 친구가 짐작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부처님께서 집을 사 주신다는 맹목적인 믿음으로 그렇게 대답한 것이 아님은 말할 필요도 없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