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태자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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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태자의 고뇌
  • 관리자
  • 승인 2009.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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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강좌 <2>

1  너무도 평범한 진리

  「불교란 무엇인가?」고 사람들은 흔히 묻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사람들는 「불교란 석가모니(釋迦牟尼) 부처님을 교조(敎祖)로 하는 종교다.」하거나, 혹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불교라 한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 말은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이해는 불교의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피상적인 것입니다.

  불교의 내용을 말한 아주 쉽고 적절한 일화가 있습니다. 중국 당(唐)나라의 유명한 시인 백거이(白居易. 字는 樂天 772 ~ 846)가 원화(元和)의 연호(年號)를 쓰던 때, 그러니까 806년에서 820년 사이의 어느 때였읍니다. 백거이는 도림선사(道林禪師 741 ~824)가 주석(住錫)하고 있는 항주(杭州) 땅의 지방관(地方官)으로 좌천되어 와 있었습니다. 이 백거이가 도림선사가 훌륭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찾아 왔습니다. 이무렵 도림선사는 새와 같이 낙낙장송(落落長松)의 가지 위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도림선사를 새의 둥우리에 사는 선사라는 뜻으로 조과(鳥寡)선사라 부르고, 혹은 까치 집에 사는 스님이란 뜻으로 작소화상(鵲巢和尙)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백거이가 찾아 왔을 때도 도림선사는 나무 위에 살고 있었읍니다. 이것을 본 백거이가 스님에게 말하였습니다.

  『선사(禪師)가 계시는 곳이 매우 위태롭습니다. 』

  도림 : 『태수(太守)의 위험은 더 심합니다.』

  백거이 : 『나는 지위가 이 강산을 진압하고 있는데 무슨 위험이 있겠습니까?』

  도림 : 』마른 장작과 불이 서로 사귀는 것 같이 마음이 잠시도 안정하지 못하고 있으니 위험하지 않은가! 』

  이 말에서 백거이는 자기의 가슴 속에 좌천에 대한 불만과 승진에 대한 욕망의 불길이 쉬지 않고 타오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불길로 해서 한시도 마음 편한 때가 없음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기의 가슴 속을 꿰뚫어 보는 이 선사는 어떻게 불도(佛道)를 닦았기에 그러한 실력을 갖게 되었는가 감탄하는 한편으로 의심스럽기 까지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스님을 시험할 뜻으로 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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