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님] 대전 연화사 종실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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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스님] 대전 연화사 종실 스님
  • 관리자
  • 승인 2007.0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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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솟는 원력의 힘
종실스님

대전 연화사 종실 스님을 처음 뵙게 된 것은 1986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여름이었다. 지금은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지어진 연화사가 대전시 중구 문화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당시 동구 가오동에 위치한 연화사는 오두막과도 같은 작은 절이었다. 그러나 어린이포교에 대한 스님의 열정은 정말 대단했다.

26평 오두막 절 연화사에는 매주 일요일이면 70~80명의 어린이들이 북적대었고, 방학 중 절 앞 공터 천막캠프에는 300여 명의 어린이들이 그야말로 야단법석을 펼쳤다. 남대문 새벽시장을 누비며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선물을 사고, 유니폼을 맞추고, 캔트지에 법회 안내문을 써서 동네 곳곳에 붙이는 일도 스님이 손수 했다.

작은 체구에 티끌 하나 없는 알토란처럼 당찬 스님의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특히 한발 앞선 어린이, 청소년 포교에 대한 열정과 복지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의 힘은 도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가끔씩 힘이 빠질 때마다 종실 스님의 모습을 떠올리면 힘이 불끈 솟아오르곤 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상은 자기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이 아닌가 한다.

백년지대계 청소년포교

종실 스님은 1983년 연화사에서 어린이법회를 시작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1986년 아나율법회(오는 11월 2일 대전 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20주년 기념법회), 1993년 법동사회복지관 위탁운영, 1996년 대전청소년자원봉사센터(대전광역시에서 117개의 중·고등학교 재학생 20만여 명을 대상) 운영 등 대전 ‘복지포교’의 터전을 마련했다.

“내일의 세계는 오늘의 청소년이 주인입니다. 또 부처님 가르침이 아무리 좋다 해도 그들과 무관하다면 결국 불교는 존재 이유를 상실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종교나 사회단체들은 청소년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프로그램 개발에서부터 자원 확보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데 비해 불교계는 그저 바라만 보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최근 통계청 분석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종교를 가진 10대 인구의 비율은 1.6% 증가했는데도 불구하고 불자는 16.5% 감소했다. 더구나 종교별 구성비에서도 2.3% 줄어들어 충격을 주고 있다. 1995년 10대 불자의 수는 138만 7839명이었으나 2005년에는 115만 9470명으로 조사됐다. 10년사이 22만8369명이 줄어 든 것이다. 10년간 진행된 불자 청소년의 감소는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불교의 미래가 될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에 무관심했던 한국불교 현실을 고스란히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시대변화에 따른 계층별 포교전략을 새로이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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