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옴에 풀이 절로 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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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옴에 풀이 절로 푸르구나
  • 관리자
  • 승인 2009.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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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귀감 강설5

제 7장

吾有一語 絕慮忘緣

丌然無事坐 春來草自靑.

내게 한마디 말이 있으니

그것은 절려망연이라.

(허리 세우고)우뚝 일 없이 앉았음이여

봄이 옴에 풀이 절로 푸르구나

  절려망연이란, 마음으로부터 얻는 것이니 소위 한가한 사람(경계)이니라. 우스워라. 본래무연(無緣)하고 본래무사(無事)하여 배고프면 밥 먹고 피곤하면 잠자는 것을! 녹수청산에 자유로 왕래하니, 어촌 주막마저도 절로 편안하고 한가한 것을!

  (해가 바뀌고 세월이 가는)연대 갑자를 다 알지 못해도, 옛처럼 봄이 옴에 풀이 절로 푸르구나, 하는 말은 특별히 일념 회광(廻光)을 찬탄한 대목이니라. 송하여.

  將謂無人 賴有一個

  장차 사람이 없는(경계)라 이르려는데, 저기 한 사람이 있음이여.

강설

박학다식한 서산 스님께서 대략 50권의 경전과 어록 가운데서 선의 글귀를 가려 뽑은 책이 선가귀감이다. 이 가운데 한마디 말이 있다.

  그것은 절려망연(絶慮忘緣).

  생각이 끊어지고 반연(攀緣:마음이 대상에 의지해서 작용을 일으키는 것)한 바가 모두 사라졌기에 어떠한 말도 필요치 않다는 말이다. 여기서 일(一)이 무(無)이고 무(無)가 일(一)임을 신심명(信心銘)법문 그대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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