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투시하는 寶誌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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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투시하는 寶誌스님
  • 관리자
  • 승인 2009.04.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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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불교의 異僧

⃾󰊱영곡사(靈谷寺)

남경시(南京市) 중산문(中山門)밖에는 유명한 손중산을 안치한 중산능(中山陵 )이 있다. 화강암으로 된 계단이 392단이 되고, 묘도 입구에서 묘실(墓室)까지는 700미터가 넘는 광대한 묘능이다. 중산능을 지나 더욱 종산(鐘山)을 올라가면 영곡사에 닿는다. 산은 448미터에 불과하지만 제법 험준하다. 현재 영곡사는 무량전(無梁殿)만이 남아 있지만 한때는 산문에서 대웅전까지 2.5키로나 되었든 큰 절이다. 지금도 9층 8면의 영곡탑 주변에는 깊은 숲이 덮여 있어 세속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현재의 영곡사는 명(明)태조 주원장(朱元璋)이 독룡부(獨龍阜)에서 이 곳에 탑을 옮긴 것이다.

영곡사의 원래 이름은 양(梁)의 개선사(開善寺)이고 개선사는 종산 남쪽기슭에 있는 독용부에 있었던 것이다. 양무제가 천감(天監)13년 (514) 寶誌스님을 독용부에 장사지내고, 이 곳에 개선정사와 지공탑(志公塔)을 세운 것이 개선사의 시작이다. 종산에는 70여 개의 절이 있다 하리만치 불교산이고 영산이었는데, 지금에는 영곡사가 있을뿐이고 그나마도 이 절은종교적 기능은 거의 없고 영곡공원으로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신앙의 장소가 아니라 휴식의 장소가 되었다.

󰊲몸을 셋으로 나누다

寶誌스님은 어떤 분이었을까. 한 마디로 제왕이 신복한 뛰어난 신이력(神異力)을 구사한 사람이었다. 성은 주씨로 지금의 감숙성 란주(蘭州)사람이다. 일찍이 도림사(道林寺)에 출가하여 승검(僧檢)스님에 사사하여 선을 닦았다. 송나라 태시(太始)년초(466)경부터 신이를 나타냈다. 주소는 정한 곳이 없었다. 식사도 정해진 시간이 없고 먹고 싶으면 먹고, 먹기 싫으면 며칠 동안이라도 먹지 않았다. 머리는 깎지 않아 며칠씩이나 되어 더부룩했다. 언제나 석장(錫杖)을 짚고 맨발로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지팡이 꼭대기에는 작은 칼과 거울과 비단 끈 두 개를 걸고 다녔다. 원래 칼과 거울은 도교에서도 의례때 쓰는 것인데, 스님도 도교 사람같은 수행을 쌓은 것으로 생각된다.

남제(南齊)의 건원(建元)(478∼82)경에는 더둑더욱 신령한 힘을 발휘하게 되었다. 며칠씩 식사를 하지 않아도 시장끼가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과 말을 해도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뜻을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나고보면 반드시 효험이 있었다. 시를 지어 노래한 것은 예언이었다. 그때 사람들은 귀족도 서민도 그의 예언을 받아드렸다. 그 때문에 남제의 무제(武帝)는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하여 스님을 붙잡다 옥에 가두었다. 다음날 옥리는 스님이 거리를 걷고 있는 것을 보았다. 놀래어 감옥에 돌아와 보니 스님은 여전히 감옥에 있지 않은가. 스님은 옥리에게 밥을 담은 금바루를 실은 가마가 올터이니 받아 두라고 하였다. 과연 경릉왕(竟陵王) 자량(自良) 등이 스님에게 보낸 공양구가 감옥에 도착했다. 탁월한 예언에 대중들은 놀랬다.

장관 여문현(呂文顯)이 이 일을 무제에게 상주하였다. 무제는 스님을 맞아 궁중일당에 안내하였다. 그 대 경양산 위에는 또한 사람의 寶誌스님이 다른 스님들과 함께 있는게 아닌가. 무제는 격노했다. 스님이 궁중에서 빠져나온 줄 알았던 것이다. 부하에게 명하여 알아보니 이상이 없었다.

스님은 자기 몸을 셋으로 나누어 세분신을 만들기도 하였다. 한번은 법헌(法 )스님이 스님에게 가사를 보내고자 하여 사람을 스님이 계실만한 용광사와 계빈사에 보냈더니, 스님은 지난밤 여기서 주무시고 아침에 나섰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이 자주 들르는 여후백(厲候伯)의 집으로 사람을 보냈더니 스님은 지난밤에 여기서 지내시고 새벽에 잠이 드셨다는 것이다. 사자는 이 뜻을 법헌스님에게 보고했다. 寶誌스님의 분신이 세 곳에서 숙박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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