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은 스님상을 가져야...
상태바
스님은 스님상을 가져야...
  • 관리자
  • 승인 2009.04.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간 20주년 기념연속 기획 대담

이번호에서는 지난 92년부터 부산 범어사의 주지로서 부산지역의 불교발전에 힘쓰시고 계시며 어린이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어린이 포교에 주력해오셨던 정관 큰스님과 역시 부산남구불교연합 회장을 맡고 계시어 부산불교발전에 동참하고 있으며 승려시인으로 더 유명하신 문수사의 지원스님을 모시고 오늘의 부산 불교, 나아가 한국불교 전번에 대한 말씀을 들어보았습니다.

지원스님 먼저 스님의 근황에 대해 여쭙겠습니다. 스님께서는 보통사람들로서는 감당하기 힘들 만큼 많은 불사를 하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범어사 주지라는 직책 이외에도 많은 직책을 맡고 계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스님의 근래의 건강이 염려됩니다.

정관스님 네, 반갑습니다. 건강은 아직까지는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보다 먼저 드리고 싶은 말은 월간『불광』의 창간 2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불교계에 많은 잡지가 나왔었지만 대개 실패하고 말았는데 『불광』은 2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경영에도 성공적이라니 어느 말씀보다도 제일 듣기 좋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또, 고맙게 생각합니다.

지원스님 스님께서는, 함께 수행한 스님들에게는 물론 일반신도들에게도 기도와 정진을 열심히 하신 스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그동안 해오신 일들 중에 특히 어린이 포교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린이 포교’하면 스님을 떠올릴 만큼 오랫동안 수많은 일을 해오셨는데 각별히 어린이 포교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나 이유가 있다면 이번 기회에 말씀해 주십시오.

정관스님 예, 현재 어린이 포교나 어린이 불자 조직이 전국적으로 갖춰져 있습니다. 또 횃수로는 금년에 11년 가량이 되었습니다. 처음 제가 이 일을 하게된 동기는 단지, 어른보다는 동심에 불심을 심어주는 것이 포교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에 착안을 두었던 것이고 두번째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해방 이후 진행되어 왔는데 올바른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하나의 개체들마다 자질이 갖춰져야 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불심을 가르쳐서 바람직한 인격을 키워놓으면 자연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가 이룩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내 힘이 닿는대로 또, 내 힘뿐만 아니라 함께 이 일을 하고 계신 스님들과 사부대중들이 함께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원스님 흔히들 범어사를 이야기할 때 근방에 가장 불심있는 도시가 위치해 있고 또 역사 깊은 사찰로서 포교라든지 수행 도량으로서는 전국의 교구본사 중에서 가장 입지조건이 좋은 곳이 아닌가 합니다. 스님께서 이곳 범어사 주지스님으로 오신지 2년 가까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스님께서 열심히 수도도량으로 가꾸어 오시고 부산지역의 포교에 있어 중심으로 만들고 계시며, 최근에는 ‘금정불교학교’까지 만들어 활동하신다는 말씀들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포교, 도제 양성, 어린이 포교에까지 관심을 갖고 활동하시면서 계속 주지스님으로 계신다면 한 5년 후의 범어사의 모습은 어떻게 될까요?

정관스님 범어사의 역사는 1,400년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범어사는 400만 부산시민들의, 불교를 믿든 안 믿든, 정신적 귀의처입니다. 범어사는 그래서 부산시민들의 거울이요, 물로 말하면 저수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부산의 불자들이 200만이 된다고 하는데 정말 그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체 신행단체 수가 400개를 넘어서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400 개의 단체들이 다 범어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범어사 주지가 된 것이 벌써 2년 가까이 되었는데 저는 그동안 이 부산불교의 융성하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지금은 그런 분위기는 거의 잘 잡혔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야 할 일들 중에 가장 시급한 일은 범어사의 수십동의 건물 보수입니다. 수십동 거의가 비가 오면 비가 새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 사람들이 몇백 명만와도 앉을 자리가 없는 법회장도 문제입니다. 신도님들이 오셔서 땅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전국의 본사급 사찰 중에 유독 범어사만이 가장 복지시설이 뒤떨어진 것 같아서 범어사의 체면도 손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해 나갈 가능성은 충분히 있고 그럴 분위기도 이제 잘 잡혀있으니 범어사의 새로운 모습이 곧 보여질 것입니다. 그래서 금년 안에는 1,500여 평 법당을 착공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지만 부산의 높은 신심과 신도님들의 도움이 있길 바라며 저를 비롯한 삼직과 대중스님들이 원력을 합하고 있습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