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삼귀의(三歸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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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삼귀의(三歸依)
  • 백운 스님
  • 승인 2009.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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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불교는 어떻게 믿는가

  1. 최초의 삼귀의

  부처님께서 성도하신후 아야교진여등 五인의 비구를 찾아 녹야원에 이르셨고 거기서 최초의 법문을 열어 五비구들의 마음을 열어 주셨다. 그러니까 부처님께서 녹야원에 머물어 계실 때의 일이다.

  그무렵 베나레스에 야사라는 부호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젊은 아내와 많은 시녀들에게 둘러 싸여 애욕 생활에 빠져 있었다. 어느날 그는 놀이에 지쳐 그 자리에 쓰러져 잠이 들었다. 밤중에 깨어보니 여자들의 흐트러진 모습이 널려 있는 것이 차마 볼 수 없게 추하였다. 침 흘리고 잠꼬대하고 머리를 풀어헤친 모습들은 마치 시체가 뒹굴고 잇는 듯이 보였다. 그는 구역질이 치미는 것을 느꼈다. 견딜 수 없어 밖으로 뛰어 나오면서 <괴롭다. 괴롭다> 하며 성을 빠져 나왔다. 그의 걸음은 어느듯 강가에 이르렀고 개울건너 녹야원에 이르고 있었다. 아침 일찍 거니시는 부처님을 거기서 만났다.

부처님에게서 싫어할 것도 괴로울 것도 없는 진리의 말씀을 듣고 그의 마음은 밝아졌다. 아들이 없어진 것을 안 야사의 아버지는 마침내 녹야원 가까이에서 아들의 신을 발견하고 녹야원으로 찾아갔다. 부처님께서는 야사의 아버지가 찾아오는 것을 아시고 신통력으로 야사를 보이지 않게 하였다. 야사의 아버지는 부처님께 아들이 간 곳을 물었다. 부처님은 그를 앉게 하고 법문을 설해주시니 곧 마음이 깨끗하여지고 부처님 가르침에 큰 믿음이 생겼다. 그는 감동하여 이렇게 외쳤다.

  <장하십니다. 세존이시여, 넘어진 자를 일으켜 주듯이, 감춰진 것을 드러내듯이, 헤매는 자에게 길을 가르치듯이, 어둠 속에서 등불을 밝히듯이 저의 마음에 진리를 밝혀 주셨읍니다. 저는 이제 부처님께 귀의하오며 부처님의 가르침과 스님들에게 귀의합니다. 부처님이사여, 저를 재가신도로 받아 주십시요. 목숨이 다하도록 귀의하겠읍니다.> 이것이 최초의 삼귀의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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