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문 스님의 사찰음식 이야기 1
기특하게 여긴 주지스님의 추천서는 목포 유달산 반야사에서 완도 촌놈(!)의 고등학교 유학생활을 가능케 해 주었다. 그 당시 학교 마치고 절집 앞에 도착하면 풍겨오던 방아장떡 냄새며, 표고버섯잡채 향기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또한 그 시절 절에서 싸주는 도시락 반찬은 어떠했을까?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면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볼 계획이다.
이번 동치미 삼색은행튀김 역시 그 당시 배고팠던 시절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도 그 정성, 그 알뜰함, 그 순박함, 그 따스함, 그 지혜로움, 그 자연친화적인 조리방식을 엿볼 수 있기에 첫 번째로 소개한다. 그래도 후원에 가면 인심이 넉넉했던 시절 눈에 쉽게 띄는 당근과 제사에 쓰고 남은 가래떡, 그리고 감기, 기침에 좋은 은행을 알뜰하게 이용하여 동치미와 함께 먹었던 내 유년 시절의 사찰음식, ‘동치미 삼색은행튀김’을 추억 속에 다시 먹어본다.
●재 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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