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 부처님께 하고 싶은 말
부처님! 지난해 딸아이가 진학문제로 고통을 겪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지 몰라 무척 힘들었습니다.
예민한 성격의 딸아이가 수능시험 첫 시간 언어영역에서 답안지를 거의 백지로 내는 사고를 낸 것입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글씨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머리가 쪼개지듯 아파서 울다가, 죽고 싶다는 유혹마저 느꼈답니다. 그런 가운데 점차 안정을 찾아 끝까지 시험을 치를 수 있었지요.
그 날 학교 앞에서 기다리다 시험이 끝나고 나오는 딸아이를 발견하고 이름을 불렀건만, 뒤도 안 보고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달려갔습니다. 어깨를 잡아 돌리니 눈물로 범벅이 되어 있었습니다. 전 무조건 가슴에 안았습니다. 딸아이는 몸서리치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엄마 미안해, 잘하려고 했는데….” 부처님, 가슴이 덜컹했지요. 그러나 아이가 내 품에 돌아왔다는 안도감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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