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두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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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두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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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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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4시간 밝은 마음 얼마인가

 지나간 여름에는 유난히도 덥기도 하였지만 그보다 폭우도 예고없이 부어댔다. 집중호우로 우리나라 중부지방, 특히 산간과 남부 일부지방은 많은 피해를 입었다. 그러다간 곧 날이 들고, 또 호우는 부어대고 찌는 듯한 햇볓은 쏟아지고........

 기후가 이렇게 변화무쌍한 것 못지 않게 우리를 둘러싼 환경여건이 또한 그렇고 그것을 받아 소화하는 우리들 마음이 또한 그렇지 않은가 돌이켜 볼일이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가 하면 우리들은 자연의 변화, 환경의 변화 속에서 살고 있지만 우리 자신이 자연과 환경 속의 종속물이었던가에 대한 회의(懷疑)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간은 자연과 환경의 종속이라고 알고 있다. 그런 견해를 가진 사람들은 인간이 자연환경 속에 물질적인 자그마한 존재라는 생각을 의식저변에 완고하게 깔고 있다. 이런 생각들이 범부의 생각들이며 미혹의 결과가 아닌가. 자신을 물건과 환경에 갇힌 비소한 육체 덩어리로 보는 생각들이 범부 중생들의 속된 생각인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구름에서 벗어나 푸른 하늘의 빛나는 태양을 보아내고 이것이 인간진리의 원모습이라는 것을 확연히 보시고 [ 이것을 보라]고 일러주신 분이 부처님이 아니신가. 인간을 둘러싼 어두운 그림자를 벗어나 훤출히 푸른 하늘의 밝음과 시원함과 걸림없는 자유와 무한과 영원을 한꺼번에 우리 인간 가슴속에 부어대신 분이 바로 우리의 부처님이시었다.

 그러기에 깨달은 눈으로 볼 때 인간은 밝고 원만하고 자유스러운 존재이고 미혹한 중생이 볼 때는 육체와 자연과 환경 속에 겹겹히 갇힌 고물고물한 비소한 동물이다. 이 밝은 태양을 안은 인간을 고뇌와 속박 많은 범부중생으로 만든 원인이 미혹이라는 어둔 그림자임이 너무나 명백하다. 그러니 우리 일상생활은 두터운 구름 밑의 생활이거나 무더위와 집중호우가 교차하는 그런 고뇌 많은 인생이 될 수 밖에 없지아니한가.

 그러기에 우리가 인간본분의 평화와 자유를 되찾는 길은 인간생명에 원래 깃든 밝은 마음을 내어쓰는데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지 내 마음에 깃드는 어두운 그림자를 몰아내고 비구름을 몰아내고 어둡고 축축한 나쁜 상념(想念)의 구름들을 쓸어내어야 한다는 당연한 논리가 성립한다.

 불광법회의 수행요목에 법등일송(法登日誦)이라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에 찾아드는 모든 어두운 것들을 몰아내는 수행으로 집약된다. 예를 들면

 - 이 한해를 결코 성내지 않고 머뭇대지 않고 밝게 웃으며 희망을 향하여 억척스럽게 내어닫는 슬기로운 삶으로 만들자.... 오늘 우리는 몇 번 남을 칭찬하였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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