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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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다실
  • 관리자
  • 승인 2008.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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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이다. 강산에 붉은 꽃은 가득 덮였고 훈풍을 탄 향기, 다시 그윽한 계절이다. 자연은 이렇게 한 해의 시작을 꽃을 피워 시작하는 것이 다행스럽다. 한 해의 성장이 꽃다운 경사를 의미하는 것이겠지, 우리 모두 가슴에 밝은 꽃을 가득 담자.

 * 4일은 음2월15일 부처님 열반재일이다. 열반은 번뇌가 다한 것이어서 부처님을 위시한 성인들은 모두 현신으로 열반을 증득하셨다.

 번뇌가 다한 청정본분을 깨달으시어 대자유 해탈을 성취한 것이다. 이것은 현법(顯法)열반이라고 하지… 그러나 우리들은 현상의 몸이 무너진 곳에 열반을 생각한다. 아마도 번뇌업수신이 무너진 다음에 얻을 열반을 생각해서 그럴 것이다. 또 번뇌가 다한 경지는 이 몸으로는 헤아리기 어려우므로 죽음을 연반으로 표현하기도 하였으니라.

 *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신다는 것은 열반을 이루신 부처님이 현상의 몸을 거두어 열반경지의 자유스러움을 보여 주시는 것일까.

 부처님께서는 법화경 여래수량품에서 이렇게 말씀하고 계시다. 『나는 실로 성불한 이래 무량무수억겁이다. 그때부터 항상 사바세계에서 설법교화하여 중생을 제도한다. 여래의 수명은 무량아승지겁이라 상주불멸이니라. 실로는 멸도함이 아니나 방편으로 멸도를 취하나니 이것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함이라…』

 역시 부처님은 멸도에 드심이 아니라 자유로이 중생을 위하여 법신생명을 전개하는 것이었다.

 또 유행경에 보이는 바로는 부처님께서는 아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여래와 같이 사신족을 갖춘 자는 원한다면 이 세상에 한 겁이나 두 겁내지 몇 겁이라도 살 수 있다.』

 이처럼 부처님은 본래 깨달으신 법신의 영겁생명외에도 당신의 법력으로 육체생명을 영원히 보전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부처님은 마(魔)의 권유를 받아들여 3달후에 멸도에 드실 것을 허락하셨다. 부처님께서 성도하셨을 때 나는 죽지 않는 법을 얻었다 하셨는데 정말 죽지 않는 법으로 머무시면서 중생을 위하여 자유로히 이 몸을 거두시는 것이다. 중생을 교화하시기 위하여 임의로 육체적 목숨을 버린 것이다.

 부처님의 열반시현 - 이것은 참으로 엄청난 대자대비이며 커다란 은혜이시다. 은혜로운 열반법문을 우리는 다시 생각하며 가슴에 새긴다.

 * 인도의 절기는 6월서 10월 까지가 비가 퍼붓는 계절이다. 부처님 열반에 드시던 해에 우기를 부처님은 아난과 함께 베사리 죽림마을에서 지내셨다.

 그 여름 부처님은 극심한 병고에 시달렸다. 그렇지만 부처님은 선정의 힘으로 이겨나가셨다. 『나는 안정하고 고통이 없다.』스스로 말씀 하셨다. 부처님은 열반에 드실 것을 예견하셨는지 아난이 교단의 후사를 염려하고 있을 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이여, 나는 이미 하나도 숨김없이 법을 설했다. 제자들에게 설하지 않은 비밀은 없다.

 그대들은 오직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처로 하라. 지금에 있어서도, 여래가 멸도에 든 후에도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처로 하라.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하라. 이렇게 수행하고자 하는 자야말로 나의 제자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자다.』

 유명한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의 법문을 하셔다. 수많은 부처님 법문 가운데서 이 법문이야말로 기본적인 법문의 하나가 된다. 불자들이 수행할 기본태도가 간결하게 설해 있는 것이다.

 영원하신 부처님, 법신이신 부처님은 오늘도 쉬임없이 우리를 감싸시고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신다. 일심 합장하고 부처님의 열반 법문에 젖자.<나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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