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금사탄 마씨 부인
어떤 것이 부처인고
금사탄 여울가의 마씨 부인이다
如何是佛
金沙 頭馬婦
이것은 임제 3세 <임제 밑에 흥화(興化), 남원(南院), 풍혈(風穴)> 임제 3세인 풍혈 스님의 법문입니다.
즉 어떤 스님이 묻되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하니 『금사탄 개울가의 마씨 부인(마랑부)이다』했읍니다.
이 말이 떨어지는 곳, 낙처(落處)는 확철히 깨쳐서 참으로 자성을 밝히기 전에는 그 뜻을 모르는 것입니다.
그 근본 뜻은 각자가 공부를 하여서 깨쳐야 알지 그전에는 모르는 것이니 부지런히 공부할 뿐이고 「금사탄두 마랑부」라는 말, 이 말의 출처는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 이야기 좀 하겠읍니다.
협서, 지금 중국 협서성에 「금사탄」이라는 유명한 강이 있읍니다. 당나라 정원(貞元) 때, 웬 젊은 색시가 하나 있는데 천하일색이었읍니다.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는 여자가 이 강가에 살고 있었읍니다. 그러니 양 사방에서 돈있는 사람, 벼슬 높은 사람, 온갖 사람들이 그 여자를 탐하여 청혼을 하는 것입니다. 후보자가 많았읍니다.
그 여자가 말했읍니다.
『내 몸은 하나인데 여러 사람이 청혼하니, 내 조건을 들어주는 그 사람에게 시집가겠읍니다.』
『법화경 보문품을 외우는 사람에게 시집가겠읍니다.』
그 이튿날 보니 20명이었읍니다. 20명이 하루 저녁에 다 외우고서 달려온 것입니다. 외운 사람은 자기 혼자만 외운 줄 알았는데….
『20명에게 어떻게 시집 가겠읍니까. 금강경을 외워 오십시요.』
그 이튿날 새벽에 보니 또 10명이나 되었읍니다.
『꼭 내가 말하는 조건에 합당하면 그 사람에게 시집갑니다. 두고 보십시요. 그러면 법화경을 외워오십시요.』
법화경은 좀 많습니다. 그래도 이 처녀에게 장가 갈 욕심으로 죽자하고 외웠읍니다.
마랑(馬郞)이란 마씨집 아들이 사흘 만에 다 외우고 달려 왔읍니다.
『참 빨리 외우셨읍니다. 한번 외워 보십시요.』줄줄줄 다 외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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