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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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자
  • 승인 2008.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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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들려오는 풍경소리

겨울이다. 눈은 내리지 않지만 충분히 손이 시리고, 아침에 일어나 발코니로 나가면 어깨가 움츠려 들 만큼 바람이 차갑다. 물론 한낮이면 짧은 소매로도 견딜 만한데, 웬일인지 한국의 첫눈 소식을 듣고 난 이후부터 몸 전체로, 그 코끝에 맴돌 추위와 아늑한 눈길을 그리워하고 있다. 추위가 시작된 만큼 이곳 인도의 축제도 한풀 꺾인 듯하다. 농담처럼 인도 친구들에게 “어제는 휴일이고 오늘은 또 축제니?” 할 정도로 갖가지의 이름을 단 축제가 연중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천지를 요동하는 듯한 폭죽소리로 일주일 이상을 살아야 하는 디왈리축제가 백미다. 한번에 50번 혹은 100번씩 터지는 다이나마이트형의 뇌관이 소리를 낼 때면 머리끝이 쭈뼛해진다. 그래도 다시 그 굉음을 기다리며 귀를 쫑긋 세우고 아파트 광장을 내려다 봐지는 동심이 즐겁다. ‘빛의 축제’라고 하여 온 나라가 꼬마전구로 외관을 장식하고 현관 앞엔 작은 토기 램프에 불을 붙이고 밤 늦도록 폭죽놀이를 하는 것이다. 이 때는 또한 힌두교의 락쉬미라는 신을 위해 경배하는데, 이는 재물에 대한 염원이 담긴 행사라고 한다. 이런 축제들이 거의 음력을 기준으로 행해지니, 해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으나 대개가 8월 이후에 집중되어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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