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근본사상] 10. 대승불교 : 중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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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근본사상] 10. 대승불교 : 중관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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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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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대승불교편

1. 반야경般若經의 정신

 불교를 알고 믿는 사람은 누구나 [반야심경]을 읽고 외운다. 그러나 [반야심경]의 근본사상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 아마 반야경 자체가 오랜 세월을 두고 六백권大般若. 大品. 小品 .金剛 .仁王護國 .心經 등 다양하게 생겨났기 때문일 것이요, 또 반야경이 강조하는 [반야바라밀]의 실천이나 一切皆空의 사상이 너무 오묘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 반야계통의 경전을 [샤카무니]께서 입멸하신 뒤 대체로 3.4백년경 부터 생기기 시작하여, 당시의 아비달마(부파)불교를 비판함과 동시에 그 모두를 포용, 불교 본래의 정신과 사명을 되찾도록 했다. 예컨대 원시불교의 중요교리인 [연기]나 [무아]에 대해서, 아비달마가 그 설명이론인 十二支나 오온 하나 하나에만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해석하느라고 대중을 외면한 철학적 불교로 되고 말았다.

 여기에 반야경은 철저한 부정(否定)과 역설(逆說)로써 아비달마의 학설을 비판하여, 얽매임 없고(無執着) 사로잡힘 없는(無所住.. 無所得) 경지(空)와 막히거나 걸림 없는(無碍) 활동을 제시하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원시불교는 세상 만물이 서로 관계되고, 영향미침을 밝히고자 [연기]를 설하였고, 어떤 개체 단위일지라도 반드시 여러 구성요소들로서 일시적으로 화합 형성된 존재에 지나지 않음을 무아로 설명하여 인간으로 하여금 편견없이 올바른 지혜(正見)로 생각하고 빛나는(覺. 열반) 생활을 영위토록 이끄는 가르침이었다. 그러나 아비달마 불교는 이 지상의 취지와 목적을 벗어나 지말적(枝末的)인 개념이나 이론에만 매달리고 있었다. 말하자면 수단만 알 뿐 목적을 망각했고, 또는 형식에만 치우쳐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므로 반야경은 아비달마의 방식을 세차게 비판하여 그 취지와 목적을 일깨우고자 했고, 원시 불교의 이념을 되살리고자 했다. 따라서 [반야심경]의 무한한 부정을 단순한 허무주의적인 부정이 아니라 반드시 진실과 가치를 밝히고자 하는 부정으로서, 무한한 향상과 창의 그리고 개척정신을 샘솟게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반야경은 인류에게 근원적 진리를 터득할 예지와 최고 이상을 실현할 원동력을 가르친다. 때문에 이 반야경은 대승불교의 기조로 되고 발달불교의 커다란 줄거리로 되었다.

 용수(龍樹 Nagarjuna 150 - 250)를 비롯한 인도의 중관론자(中觀論者)들은 이 반야경에 의해 대승불교를 논리적으로 체계화 하는 중관불교를 수립했고, [구마라지바]에 의해 중국에 소개(五 세기초)되어 이것은 六세기 초 마침내 우리나라 최초 불교사상가 僧朗대사에 의해 완벽하게 변증되었으며, 중국발달불교의 큰 산맥인 天台學의 기초로 되었다.

2. 팔불중도八不中道

 대승불교는 반야경과 용수교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고 말해진다. 용수 당시는 有部 經量部등의 [아비달마] 불교나 數論 .勝論 .正理學派등 외도들과도 대항하여, 반야사상을 올바로 밝혀내어야만 할 역사적 요청이 있었다. 용수는 中觀論 . 十二門論 . 大智度論등 열 댓부나 저술을 남겼는데, 그의 대표 저서는 中觀論(根本中頌 .中論))이며 이를 중심하는 학파가 中觀學派요, 여기에 담긴 사상이 中觀불교(中觀사상 . 中觀철학)인데 4세기 無着 . 世親의 瑜伽唯識學과 어울러 인도 대승 불교의 二大潮流를 이루는 것이다.

 중론은 반야경의 정신을 계승하여 대승불교를 정립한 것이라고 평가되듯이, 반야경의 비판활동(破邪)을 이었고 그 空사상을 밝히고자 空을 몇가지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중론 첫머리 귀경게(歸敬揭)에서도 우리들은 그 비판논리와 중관사상을 잘 읽을 수 있다. 곧 범어원전 따라 우리말로 옮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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