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살정신의 어의(語義)

 많은 경전과 논전(論典)에서 보살의 어의를 조금씩 달리 해석하고 있다. 그것은 그 경전이나 논전이 가진 교학적(敎學的) 사상의 차이를 말하고 있음이다. 보살 어의의 일반론은 보리살타(菩提薩埵 : Bodhi-sattava)의 약칭으로서 보리는 제불의 도(諸佛道)를 의미하는 것이며 살타는 중생 또는 대심(大心)이라 명칭하고 각중생(覺衆生). 도중생(道衆生).  도심중생(道心衆生)의 뜻이다. 즉, 보살은 무상보리를 구하고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여 바라밀의 행을 닦아서 성불을 기약하고 있는 대심중생(大心衆生)을 뜻함이다. 상구보리(上求菩提)하고 하구중생(下救衆生)이란 문구와 같이 목적이식이 뚜렷한 이성적. 능동적인 화의(化儀)의 행동이야말로 보살정신이라 할 수 있다. 법화경의 교의(敎意)를 잘 이해하고 묘법(妙法)을 수지독송(受持讀誦)하고 생생(生生)에 묘법을 만나 묘법을 지견(知見)하며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사상에 포착하게 하기 위하여 대자(大慈). 대비(大悲). 지혜(智慧). 대서원(大誓願)으로서 미륵보살. 약왕보살. 관세음보살. 보현보살등의 중생구제의 화의. 화법을 나타낸 것이 법화경의 보살정신이라 할 수 있다.

     2 호지홍경(護持弘經)의 보살정신

 정토사상의 서원은 아미타불의 48원으로 일체 중생의 서방정토에 왕생함을 발원하는 상주설법(常住說法)인바 일체 중생의 왕생정토의 대서원을 주로 하는 서원사상이지만 법화경의 호지홍경의 서원은 어떤 악세에도 법화경을 호지홍경하여 일승도의 교화와 삼승방편의 불혜인입(佛慧引入)으로 일체 중생이 다 성불케 하는 대서원을 주로하는 호지홍경의 정신인 것이다. 호지홍경의 대서원의 정신은 약왕보살과 적화보살의 대인력(大忍力)이 호지홍경의 대서원이라 할 수 있으나, 원래 법화경은 호지홍경의 고난(苦難)과 공덕(功德)으로 법화경 설법 내용을 이루고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화성유품(化城喩品)에서는 일승. 삼승의 사상적 내용과 일체 중생의 성불을 위하여 불혜에 인입하는 삼승의 과를 설하였고, 법사품(法師品)에서는 수지, 독송, 해설, 서사(書寫)하는 5종법사의 수행과 법화경 공경의 10종 공양, 홍경의 공덕의 정신을, 견보탑품(見寶塔品)은 허공설법회(虛空說法會)를 중심으로 한 법화경 홍통(弘通)의 육난구이(六難九易)를 설하고 다보불과 석존과의 불타관상과 교리상의 관계 삼변토전(三變土田)과 허공의 의의  등의 사상을 데바달다품(提婆達多品)은 성불의 인행(因行)을 설하고 법화경 홍통의 공덕이 광대함을 증명하고 성불론의 중심사상을 이룬 법화경의 독특한 일체개성불(一切皆成佛)을 주장하여 후대 신라인들의 5종성의 성불론의 사상구성에 미친 영향은 크다 할 수 있다. 호지홍경하여 일체 중생의 성불을 서원하는 보살정신은 곧 법화경의 보살정신이라 할 수 있다. 중생을 구제코자 하는 대자비의 방편은 수명의 무량(無量), 교화(敎化)의 무량. 자비의 무량. 구제의 무량의 사상은 정토사상에서 무량수(無量壽)의 의의를 애민중생하여 아미타불의 서원으로 일체 중생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아미타불의 정신과 같이 애민중생하여 일체 중생의 성불을 발원하는 호지홍경의 보살정신이라 할 수 있다. 호지홍경의 공덕이 신앙적 사상으로 변모하여, 염불의 공덕으로 무량무변불가사의(無量無邊不可思議)한 일승사상을 현시(顯示)하는 것이다.

 신력품(神力品)에서는 시방의 중생은 사바세계를 향하여 「나무석가모니불」「나무석가모니불」하고 부른다면 종노의 공양물이 시방에서 운집하여 시방세계를 통하여, 「일불토(一佛土)」를 형성하고 불국토 실현의 이상을 상징시키고 있다. 경전을 봉안할 탑을 건립하여 공양하고 전법륜(轉法輪)의 사상으로 홍경전지(弘經傳持)를 유명(遺命)한 것은 법화신앙의 요인이라 할 수 있다.

     3 화의(化儀)의 보살정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