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에 부처님께서 아란에게 말씀하였다.

 『만약 한 나라에 재난이 일어날 때 그 국토의 왕이 능히 정법(正法)으로 국가를 다스리되 사람들을 너그럽게 대하고 억울한 백성이 없게 하며 모든 허물을 용서하며 七일七야를 신심을 기울여 이다라니를 외우며 정진하면 이 대비심다라니 신주의 위신력 때문에  저 국토 가운데 있는 일체 재난이 모두 멸하여 없어지며 백곡이 풍성하고 만민이 안락하느니라. 또 다른 나라의 원적들이 자주 침입하고 백성이 불안하고 또는 대신이 모반하며 악한 병이 유행하고 비와 가뭄이 고르지 않으며 해와 달이 정도를 잃고 모진비와 서리와 우박으로 오곡이 손상되고 맹수들이 떼지어 다니며 백성을 해치는 등 이와 같은 가지가지 상서롭지 않은 일이 일어날 때는 마땅히 천안대비심상을 조성하여 그쪽 방향으로 향하게 하고 가지가지 향이나 꽃이나 보배당번이나 보배개와 온갖 음식으로 공양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정성껏 공양하며 또한 그 나라 왕이 스스로 七일七야를 심신을 기울여 이 신묘장구다라니를 외우면서 정진하면 외국의 원적들이 스스로 항복하고 나라가 바르게 다스려지며 국가간의 원결도 없어지고 나라가 통일되고 서로 자심으로 향하며 왕자와 백관이 모두 충성하고 후궁과 궁녀들이 효순하며 공경스러이 왕을 대하며 모든 하늘과 용과 선신이 그 나라를 옹호하여 바람과 비가 순조롭고 다시 풍요하여 백성들이 안락하리라.

 만약 가정에 큰 병이 생기고 백 가지 괴이한 일이 번갈아 일어나며 귀신과 삿된 마군이 그 집안을 요란케 하며 악한 사람이 드나들며 나쁜말로 서로 해치게 하여 집안 사이가 화목하지 못하거든 마땅히 대비천수상을 조성하고 그 앞에 단을 차리고 지심으로 대비관세음보살을 생각하고 그 명호를 부른 다음 이 다라니 천 편을 외우면 위와 같은 악한 일들이 모두가 소멸하느니라.』

 이때에 아란이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다라니는 이름을 무엇이라 하요며 어떻게 받아지니오리까?』

 부처님께서 아란에게 이르셨다.

 『이 신주는 여러가지 이름이 있나니 일명은 광대원만이고 일명은 무애디비며 일명은 구고(求苦)다라니며 일명은 연수(延壽)다라니며 일명은 멸악취(滅惡趣)다라니이고 일명은 파업장(破業章)다라니이며 일명은 만원(滿願)다라니이고 일명은 수심자재(隨心自在)다라니이며 일명은 속초상지자재(速超上地自在)다라니이니 이와 같이 받들어 가질지니라.』

 아란이 부처님께 다시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이 보살마하살은 다시 어떠한 이름이 있사오며 또한 얼마나 오랜동안 이와같은 큰 다라니를 능히 수행하고 설하시옵니까? 바라옵건대 세존께서는 이 보살의 명호와 보살행 닦은 겁수를 말씀하여 주시옵고 또 어떤 선근을 성취하였기에 능히 이와같은 큰 다라니를 선설하시온지 말씀하여 주옵소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