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호지와 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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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호지와 지계
  • 관리자
  • 승인 2008.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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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적경의 세계(下)

  (1) 계란 무엇인가?

  계율이란 불교 신자로 하여금 나쁜 행위나 법답지 못한 행위로부터 벗어나게 하기 위해 부처님께서 제정하신 규율을 말한다. 그 내용은 윤리적으로 좋지 않은 것을 금지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금욕적 입장에서 제정된 것 및 교단의 통제와 질서유지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금욕적이며 수행을 위한 것이다. 그런데 계율은 행위의 규율이므로 주로 행동과 말씨에 의하여 밖으로 드러난 행위에 대해서 규정한 것이다. 불교신자는 이 계율을 지켜서 엄격한 수행생활을 함으로써 번뇌를 끊어 없애고 깨달음을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원래 불교수행의 요체는 계율을 지켜 죄나 허물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고, 선정(禪定)을 닦아서 마음을 안정시키고, 청정한 예지를 길러 우주와 인생의 참모습을 달관하여 번뇌를 없애는 데에 있다. 이것이 이른바 계정혜의 삼학(三學)으로써 옛날부터 불교수행의 삼대강목(三大綱目)이 되어 왔다. 그런데 계에 의해 생활을 청정하게 하고 합리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정(定)을 닦을 수가 없고, 정(定)이 없이는 참된 지혜가 얻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는 삼학의 근본이요, 바탕이 된다.

  또한 계는 불교신자의 생활지침이며, 불교 정신이 생활 가운데에서 밖으로 구체적으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계는 불교신자의 상징이 된다. 부처님께서 입멸하시기 전 최후의 설법에서 「나의 입멸 후에는 계를 스승으로 삼아 잘 지키라」고 부촉하신 것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불교가 살아 있는 곳에 계가 있고 계가 있는 곳에 불교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옛날부터 「계는 불교의 생명」이라고 하는 것이다.

  (2) 대승불교의 계율사상

  흔히 대승불교라고 하면 계율을 지키는 것하고는 관계가 먼 것으로 잘못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승불교이든 대승불교이든 불교인 이상에는 계율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승경전에서 계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은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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