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극락마을 관음마을
경기도 평택서 동편으로 20km 안성(安城)이다. 안성서 다시 동편으로 10km, 이곳을 죽산(竹山)이라 한다. 죽산서 남으로 진천(鎭川)을 향한 길을 따라 5km 지점에 칠현산이 있고 칠장사는 바로 그 곳에 있다. 서울에서 차를 이용하면 한 시간 30분의 거리이다. 칠장사는 고려 초 혜소(慧炤) 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도량인데, 오늘날 옛모습은 거의 없고 다만 법당과 주변의 유허로 지난 날의 칠장사를 짐작할 따름이다.
그러나 이 도량에 머물며 잠시만 절의 역사를 돌이켜 보는 사람이면 누구나 웅장한 가람 속에 수 많은 스님들이 웅거하고 크게 법고를 울리는 그 속에 서 있는 생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지금 남은 가람이 비록 대단하지는 못하나 오늘의 칠장사가 안고 있는 과거가 그렇게 장엄하고, 또한 그 역사의 물줄기가 지금껏 그 도량, 그 땅, 돌 하나하나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땅 이 도량에, 물줄기처럼 스며 흐르고 있는 빛나는 역사를 다시 파내어 오늘의 감로수로 퍼 올려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칠현산 구석구석은 어느 골짝, 어느 언덕도 가람의 유적 아닌 곳이 없다고 촌로는 말하고 있다. 칠장사 동구 마을 이름이 극락마을이고 그 밖이 관음마을, 그 밖에 다시 미륵마을이 있다고 들었다. 이 국토의 찬란한 영광을 누가 잠재웠던가. 이 곳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이 땅을 흐르는 영광된 역사를 다시 되살릴 생각에 빠지게 되리라.
2)개산조 혜소국사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