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래십대발원문(如來十大發願文): 여래의 열 가지 발원문

원아영리삼악도(願我永離三惡道) 원컨대 삼악도(지옥·아귀·축생계)를 영원히 여의겠습니다.

원아속단탐진치(願我速斷貪嗔痴) 원컨대 탐진치를 속히 끊어내겠습니다.

원아상문불법승(願我常聞佛法僧) 원컨대 불법승의 법문을 항상 듣겠습니다.

원아근수계정혜(願我勤修戒定慧) 원컨대 계정혜를 부지런히 닦겠습니다.

원아항수제불학(願我恒隨諸佛學) 원컨대 모든 부처님의 공부를 따르겠습니다.

원아불퇴보리심(願我佛退菩提心) 원컨대 보리심에서 퇴전하지 않겠습니다.

원아결정생안양(願我決定生安養) 원컨대 기어이 안양국(극락세계)에 나겠습니다.

원아속견아미타(願我速見阿彌陀) 원컨대 속히 아미타불을 친견하겠습니다.

원아분신변진찰(願我分身遍塵刹) 원컨대 모든 국토에 분신하여 나타내겠습니다.

원아광도제중생(願我廣度諸衆生) 원컨대 모든 중생을 널리 제도하겠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회향 장에 들어갑니다. 회향이라 함은 마지막으로 마치면서 이 공덕을 일체 모든 중생에게 돌아가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동안 천수경을 읽어서 나의 공덕은 이미 충만하여졌습니다. 그리고 이제 천수경을 마칠 때가 된 것입니다. 천수경을 마치면서 혹시 조그만한 이익이라도 있다면, 그 이익을 나만 향유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이익을 돌리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곳이 회향장입니다.

회향장의 처음은 석가모니불이 과거생부터 세우던 맹세부터 시작합니다. 천수경의 편저자는 부처님이 이렇게 열 가지 맹세를 세워서 다 성취하였듯이, 우리도 이 열 가지 맹세를 따라서 세우고 기어이 다 성취하자는 의도로 삽입한 것입니다.

앞에서 원력(願力)의 중요성을 설명하였습니다만 불자들은 반드시 원력을 세워야 합니다. 욕계의 중생은 원(願)에 의하여 모든 것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런데 원이 사사로운 데 치중하면 그것은 욕심이 되지만, 모두의 이익을 위하여 세우면 그것을 보살의 원력이라고 부릅니다. 사바세계는 어떤 원이든지 원이 있어야 성취가 됩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도 반드시 원을 먼저 세워야 성취가 있다고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