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세 거부(拒否)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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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 거부(拒否)의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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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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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강좌

 해탈을 추구하는 불교의 수행을 비현실적이며 현실도피라고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는 비도덕적이라고까지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대체로 사회학자들아 그렇습니다만 막스. 베버같은 그 대표적 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 아니더라도 현실적으로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능가경(楞)은 그러한 인간의 존재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즉 「사람의 마음이라고 하는 것은 경계에 따라서 변한다. 마치 쇠가 자석에 이끌리듯이」라고. 여기서 말하는 경계란 곧 사회나 사회환경입니다. 그러한 사회 환경에 항상 이끌리고 있고 지배를 받는 것이 인간이라고 능가경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교는 그러한 사회 환경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해탈의 사상은 현세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막스. 베버에 의하면, 퓨리타니즘에 있어서와 같이 철지한 현세거부는 도리어 현세를 개혁하는 강한 행동의 힘을 낳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세속적 금욕의 에토스(Ethos)가 생긴다고 합니다.  이「에토스 」라고 하는 것은 관습을 통하여 형성되는 지속적인 성격으로서 악한 에토스에 물들면 악한 에토스가 형성되고 선한 에토스에 물들면 선한 에토스가 형성되어 인간을 그러한 방향으로 이끈다고 합니다.

 이것을 불교적으로는 업설(業說)과 같은 것으로 이해해서 무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불교의 해탈사상에는 퓨리타니즘에 있어서와 같이 현세에 대한 강한 거부가 있고, 또한 세속적 금욕의 에토스를 낳는 수행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세에 대한 거부가 종교에 있는가 없는가 하는 문제는 막스. 베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현세에 대한 거부가 없이는 현세를 개혁하는 강한 행동력이 나올 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막스. 베베는 현세에 대한 거부가 있는 종교에도 두가지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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