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이 지배하는 것이 노예의 삶이다.과거의 두려움은 자연의 재해, 질병, 전쟁, 권력의 수탈 등 비교적 드러나 있었다. 오늘의 인생, 특히 젊은이를 지배하고 배척하는 두려움은 과거의 것들 외에도 소외, 도태, 실직과 경제적 위협 등 좀 더 복잡하고 다양해졌다. 어떤 경우든 권력과 사회주류세력은 젊은이의 진보적인 생각을 불온하고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눈으로 볼 수 있거나 볼 수 없는 다양한 두려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유행을 쫓아가지 못하는 두려움, 성적과 취업의 실패. 자기 인생에 대한 확신의 실종 등 두려움의 종류는 늘었다. 한 세대가 줄곧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던 시절도 있었다. 미국의 1960년대도 그런 시대였다. 베트남 전쟁, 달 탐사, 냉전이라는 이데올로기의 대립, 그에 따른 사상
김천 | 호수 : 0 | 2017-07-18 02:26
1. 머리말촛불은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가. 분노한 시민들 1천만 5백만 명이 거리로 나섰고 이들은 폭력 없이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을 이루어냈다. 서로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지만, 촛불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모였다. 신문을 보고 달려온 아날로그세대와 SNS로 실시간 소통하는 디지털 세대, 청장년만이 아니라 어린아이와 노인, 평범한 시민과 학생, 노동자와 농민은 물론 빈민과 백수, 진보 정당을 지지하는 자에서 반기문이나 유승민을 지지하는 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들이 촛불을 들었다.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도화선이었을 뿐이다. 거리로 나선 시민들의 마음에는 세월호 참사, 백남기 농민의 국가폭력에 의한 살인, 위안부 할머니에 대한 밀실야합, 국정교과서의 강행,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문화예술인의 블
이도흠 | 호수 : 0 | 2017-04-26 14:08
맑은 날엔 사찰도서관에 가자 전국 사찰도서관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 그곳엔 모든 기쁨이 있다. 따뜻한 햇살, 고요한 정적, 세상의 모든 지식, 향긋한 책 냄새, 푸근한 이웃들, 아이들 웃음소리, 그리고 부처님. 이곳은 바로 사찰 한 켠에 마련돼 있는 작은도서관이다. 아직 미흡하기는 하지만 사찰에도 도서관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개구쟁이 어린이부터 지긋한 어르신까지 발걸음 하는 사랑방, 사찰도서관. 우리 주변에 건강히 운영되고 있는 사찰도서관을 소개한다. 그 절에 사찰도서관이 있다.01│ 광주 서구 무각사 북카페 로터스 | 도심 속, 커피 한 잔, 글 한 줄광주 민주화 운동을 기리기 위하여 여의산에 설치한 5·18 기념
불광출판사 | 호수 : 503 | 2016-09-07 16:56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 스님의 『깨달음과 역사』 초판은 26년 전인 1990년 해인사출판부에서 출판됐다. 민주화의 열기가 봇물처럼 넘쳐나던 1980년대 중후반에 쓴 원고를 모아 엮은 것으로, “불교의 인식론과 존재론을 깨달음(보디)의 영역으로, 현실과 실천의 범주를 역사(사트바)의 영역으로 거두어들인 최초의 불교역사철학 에세이. 완전히 새롭게 불교해석을 함으로써 불교도에게 세상을 보고 역사를 인식하는 안목을 열어주고, 보살행 실천의 지침을 제공해 주는 역작.”이라는 찬사와 함께 한국불교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세월이 흘러 출판사 사정으로 절판된 뒤로는 복사본을 만들어 돌려보는 등 독자들의 한결같은 성원에 힘입어, 2009년 20년 만에 불광출판사에서 새롭게 개정판으로 나왔다. 개정판은 4쇄를 찍으며 여전히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후 2015년 9월 열린 『깨달음과 역사』 발간 25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깨달음과 역사, 그 이후’를 계기로, 불교계에 신선한 충격과 함께 스님들과 불교학자들 중심으로 깨달음에 대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깨달음 논쟁’은 “오랜만에 추문이나 논란이 아닌 본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 속에서 1년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중이다.이번에 출간된 『깨달음과 역사』 개정증보판은 ‘깨달음 논쟁’을 촉발시킨 를 비롯해, , 원고를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표지 디자인에 획기적인 변화를 주어, 불교의 원형질을 이루는 유전자인 무상, 무아, 연기, 공, 자비를 변화와 관계성의 이미지로 추상화하여 현대적으로 형상화했다.아직까지 『깨달음과 역사』를 접하지 못했다면, 일독을 권해본다.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불교에 대한 고정관념이 하나하나 벗겨지는 놀라운 체험과 더불어 고전이 주는 묵직한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응 스님 | 호수 : 0 | 2016-08-15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