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불국토순례기] 인도 4 장엄한 엘로라여! 아침 아홉 시에 있다던 아우랑가바드(Aurangabad)행 버스는 열시가 지나도록 오지 않고, 아잔타 굴원 초입은 이미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버스가 다소 늦어지는 것은 으레 그러려니 하였지만, 그러고도 두 시간 동안이나 하릴없이 배낭을 깔고 앉았자니,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 하나 왜 이렇게 늦느냐고 따지는 사람도 없고 불평하는 사람도 없다. 다만 기다릴 뿐이다.세 시간 이상이나 지체된 버스 때문에 곧장 엘로라로 가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아우랑가바드에서 여장을 풀었다. 시가지를 둘러볼 생각으로 숙소 앞 릭샤왈라(人力車 꾼)에게 아우랑가바드의 명소를 물었더니, 그는 주저없이 '타지 마할(Taj Mahal)'을 댄다. 아우랑가바드에 타지 마할?띤탈 비하라 내부(좌). 까일리사 사원( 관리자 | 호수 : 252 | 2007-09-15 00:00 통일의 강이 되어 흐르소서 부처님, 석가모니부처님. 동방의 순례자들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흩어져 싸우며 외로워하는 나라의 순례자들. 여기 도도히 흐르는 갠지스 강변에 발을 적시며 하늘에서 시바 신(神)의 머리를 타고 흘러내린 성스러운 항하(恒河) 강변에 손을 적시며마음속에 맺힌 한(恨)들, 미움들, 사상들, 계급들, 이데올로기들, GNP들, 주가들, 2천년대의 꿈들,낱낱이 다 씻어버립니다. 아주 말끔히 씻어 보내고 있습니다. 빈 마음으로 바라보니갠지스는 끝없는 하나, 하나의 큰 통일, 빛과 자비가 굽이쳐 흐르는 통일, 이 강물 속으로 흘러들어오면 드라비다족도 사라지고, 아리안족도 사라지고, 티벳족도 사라지고, 오직 하나의 사람들, 인도 사람들이 되었지요. 이 강물 속으로 흘러 들어오면 브라만교도 사라지고, 자이나교도 사라지고, 관리자 | 호수 : 207 | 2007-05-23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
기사 (7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불국토순례기] 인도 4 장엄한 엘로라여! 아침 아홉 시에 있다던 아우랑가바드(Aurangabad)행 버스는 열시가 지나도록 오지 않고, 아잔타 굴원 초입은 이미 사람들로 북새통이다. 버스가 다소 늦어지는 것은 으레 그러려니 하였지만, 그러고도 두 시간 동안이나 하릴없이 배낭을 깔고 앉았자니,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 하나 왜 이렇게 늦느냐고 따지는 사람도 없고 불평하는 사람도 없다. 다만 기다릴 뿐이다.세 시간 이상이나 지체된 버스 때문에 곧장 엘로라로 가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아우랑가바드에서 여장을 풀었다. 시가지를 둘러볼 생각으로 숙소 앞 릭샤왈라(人力車 꾼)에게 아우랑가바드의 명소를 물었더니, 그는 주저없이 '타지 마할(Taj Mahal)'을 댄다. 아우랑가바드에 타지 마할?띤탈 비하라 내부(좌). 까일리사 사원( 관리자 | 호수 : 252 | 2007-09-15 00:00 통일의 강이 되어 흐르소서 부처님, 석가모니부처님. 동방의 순례자들 국토가 남북으로 분단되어 흩어져 싸우며 외로워하는 나라의 순례자들. 여기 도도히 흐르는 갠지스 강변에 발을 적시며 하늘에서 시바 신(神)의 머리를 타고 흘러내린 성스러운 항하(恒河) 강변에 손을 적시며마음속에 맺힌 한(恨)들, 미움들, 사상들, 계급들, 이데올로기들, GNP들, 주가들, 2천년대의 꿈들,낱낱이 다 씻어버립니다. 아주 말끔히 씻어 보내고 있습니다. 빈 마음으로 바라보니갠지스는 끝없는 하나, 하나의 큰 통일, 빛과 자비가 굽이쳐 흐르는 통일, 이 강물 속으로 흘러들어오면 드라비다족도 사라지고, 아리안족도 사라지고, 티벳족도 사라지고, 오직 하나의 사람들, 인도 사람들이 되었지요. 이 강물 속으로 흘러 들어오면 브라만교도 사라지고, 자이나교도 사라지고, 관리자 | 호수 : 207 | 2007-05-23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1234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