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ㅏ드 사람이나, 동물이나 똑같은 기계에서 찍어낸 물건일지라도 그 모습은 각기 조금이라도 다르기 마련이다. 모두들 자기 특유의 모습을 갖고 또 비슷한 모습이라도 그가 가진 기질과 환경에 의한 생활의 차이로 얼굴에서 풍겨주는 분의기가 다르다.
더구나 영화비우들은 개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분의기가 다르기 마련이다. 나도 영화배우란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나 나름의 개성을 살리고자 무척 노력해 왔었다.
그러나 나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내가 보고 있는 상대의 얼굴이 나의 얼굴이라는 느낌이 더욱 짙어진다.
추위에 앙상하게 가지만 드러낸 나무의 모습도 나인 것 같고, 발밑에 기어가는 벌레에게서도 나를 느낀다. 행인들의 바쁜 모습에서도 내가 보이고, 그 앞에 업디어 손을 벌리고 있는 걸인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굶주림에 떤다.
이렇게 된 데에는 동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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