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마 촉지가(降魔觸地歌)
상태바
항마 촉지가(降魔觸地歌)
  • 관리자
  • 승인 2007.11.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밤은 잠들지 못하고
빛은 밝을수록 낮은 떠날 줄 모르나니,

낮과 밤, 그 사이에 새겨넣은
내 남길, 언어의 씨앗을 풀어내어

한하늘
감아 쥔, 그 머리를 톺아낸
네 말씀, 안팎에서 새 노래를 다듬는가.

겨울안개, 그 묵시(黙示)의 어름마다
외오 저민 항운(香韻)인데

소슬히 여울져간 가을바람 발목에 밟혀
눈부시게 깨어나는 내 유년(幼年),
강심(江心)을 불러낸
마음고삐 다잡아
그대 잠의 살갗에서, 살갗의 잠에서,

신토(身土), 그
불이문(不二門) 드높이 열어
내가 내게 팔린 한(恨) 푸른
꽃의 귀엣말을 보고 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