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동산 가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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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동산 가꾸기
  • 관리자
  • 승인 200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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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심시심

󰡔어린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와 장미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이 나무가 어려서는 흡사 장미와 같아서 쉽사리 구별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나무의 어린 싹은 어디에나 널려 있다. 그리고 그것을 일찍 뽑아 주지 않으면, 뿌리가 깊어져 뽑기도 어렵고 나중에는 별 전체가 그 뿌리로 꿰뚫어져 무성한 바오밥 때문에 별은 드디어 폭파되고 만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장미동산을 가꾸기 위해서는 떡잎일 때부터 그것을 알아보자마자 규칙적으로 뽑아버려야 한다. 게으른 사람은 그 일을 소홀히 하여 큰 재난을 당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이 중대한 위험을 저마다 다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사실을 알리는 일이 더욱 긴급하다.

위의 이런 요지의 이야기는 주로 어린이를 위한 것이다.

별마다 널려 있는 이 가공할 바오밥 나무는 바로 우리 각자의 마음속에 자라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려서부터 우리 마음속에 나고 있는 이 씨는 알게 모르게 어느 틈에 자라서 돌이킬 수 없는 나쁜 습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 뿌리깊은 악습(惡習)은 고질화되어 좀처럼 고쳐지지가 않는다. 드디어 패가망신으로 몸과 가정을 무너뜨리고 나아가서 국가 사회를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기까지 한다.

어린이 교육은 아니 인간교육은 바로 이 바오밥 나무를 어릴 적부터 질서 있게 규칙적으로 뽑아주는 데에 있고 장미의 정원은 아름답게 가꾸는 데에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장미 동산을 가꾸지 못하는 것은 바로 게으름 때문이 아닐까. 원래부터 좋고 나쁜 사람이 있을까.

인연따라 바오밥 나무도 장미도 될 수 있는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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