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교육 ㅡ 해 줄 것만 해주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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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 ㅡ 해 줄 것만 해주자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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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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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작년 부터 어떤 40대 가정주부를 치료하면서 요사이 젊은 어머니들이 자녀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를 뿐만 아니라 젊은 어머니 자신들이 아직 어린아이 상태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너무나 많은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어머니는 위장 장애로 친정에 가서 그곳에 있는 나의 제자인 정신과의사의 치료를 받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와서는 나에게 와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주부의 병의 원인은 친정어머니가 인격이 미숙해서 불안이 많아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 것이 근본원인이다. 환자는 항상 친정어머니가 오는 것이 기다려지고, 오면 좋기도 하면서도 밉고 불안을 느끼고 친정어머니는 필요로 하지 않는 것, 예를 들어 김치를 담아줄까 하고 물어본다든지, 손녀를 업어준다든지 딸이나 손녀를 가만있게 두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 항상 딸의 눈치를 본다. 환자는 어머니가 떠나면 불안해지고 기다려지고 가까이 있으면 미워진다. 말하자면 모녀가 서로 분리 독립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것은 어려서 부터 어머니가 집에 규칙적으로 있지 않고 어린이로 하여금 어머니가 언제 나갈지 모르고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가 계속되어 이러한 심리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지속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어머니에 대한 이러한 감정이 치료자인 나에 대해서도 느껴진다. 이것을 전이{轉移}라고 한다. 환자는 모든 세상사람들에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머니에 대한 감정과 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에 문제 갈등 고통이 생긴다.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 어려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이고 사람들은 어머니가 아니고, 어머니도 지금은 어릴 때 어머니가 아니고 자기도 어린애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어머니로 부터 독립이 되면 치료가 끝난다. 물론 치료자로 부터 독립이 되어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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