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법은 이 땅을 밝히는 등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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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법은 이 땅을 밝히는 등불이기에
  • 관리자
  • 승인 2007.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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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임이시여 이 땅에 영원히

서구식 교육을 주로 받아온 학창시절에는 불교를 일종의 샤머니즘으로 여겼었다. 수학여행 중 사찰견학을 할 때에는 절의 울긋불긋한 단청이나 탱화가 무속적 분위기를 주어서 거부감마저 느끼기까지 했다. 그래서 불교는 할머니, 어머니들이 일년 중 특별한 날, 온 가족의 복을 빌러 치성드리러 다니는 종교로만 여겼었다.

장성해서 삶에 대한 고통과 갈등을 느끼면서 나를 비롯한 모든 존재에 대하여 어디로부터 와서 어디로 가는지, 생의 목적과 의의가 무엇인지 의문이 생겼고, 나 자신이 나약해질 때에는 어떤 절대자에게 기대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모든 것은 정말 창조주의 섭리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도 해보았다. 그즈음 이웃분의 권유로 교회에 나가게 되었다. 주일예배와 성경공부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참석했다. 그러나 확실한 믿음이 생기지 않고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불합리한 점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혼란과 갈등만 더해갔다. 그래서 막연히, 내세가 있다면 착하게 살고 양심에 어긋나지 않게 살면 된다고 생각하고 종교를 갖지 않았다.

그러나 삶에 대한 의문과 회의는 가시지 않았다. 그러던 중 88년 봄, 고등학교 동창 모임에서 현 불광법회의 임원인 친구로부터 불광의 ‘바라밀 교육(불교 기초 교리 강좌)’에 대한 안내와 수강 권유를 받게 되었다. 불교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되어 교육을 받게 되었다.

약 3주간의 교육을 통하여 새로운 사실들을 깨우치게 되면서 어두웠던 마음의 눈이 밝아짐을 느꼈고, 반야심경 강의를 통하여 실상․공․무아의 참 이치를 배우면서 진실된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보현행원품 강의에서 10가지 행원의 삶 자체가 바로 진리 본면목의 삶이고 부처님의 무한한 은혜 속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새록새록 깨우치는 기쁨에 보람을 느끼고, 마음속의 구름을 걷어가는 감동의 설법은 한 구절이라도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소중함을 갖게 하였다. 절실한 마음으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경청했다. 그럴수록 법문이 설해지는 곳은 모두 가서 듣고 싶은 마음에, 일요법회에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교육기간 동안 배웠던 ‘내 생명이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이며 바라밀 실상의 주인공이요, 권능자요, 창조자’인 사실을 큰스님의 설법을 통하여 다시 듣게 되니, 그 사실들이 거듭 확인됨과 동시에 형용할 수 없는 환희심으로 충만해 옴을 느꼈다.

큰스님께서는 우리는 결코 고통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는 업보중생이 될 수 없고, 깨친 눈으로 보면 우리 모두가 부처님과 다름없는 거룩한 존재이며, 바라밀 실상공덕 그 자체이므로 그대로 내어 쓰기만 하면 된다고 거듭 강조하셨다.

그 순간 가슴에 복받쳐 오르는 희열과 감사한 마음에 부처님의 법을 만난 소중한 인연이 세상의 어떤 보배를 얻은 것보다 더 기뻤다.

이렇듯 본분생명을 바로 알고 믿게 되면서부터 생활 가운데 평화를 얻었고, 불법을 만나기 전의 착각 속에서 삶의 바른 길을 알지 못하고 자기 생각의 틀 안에 묶여 방황하던 나 자신이 어느 사이엔가 부처님 무장애 위신력에 힘입어 당당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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