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을 신봉하는 불자로서 수행을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그러기에 지금도 불자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그 나름대로의 수행을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수행이란 것은 불자들이 모인 곳이라면 어디에서든지 강조되고 있다. 그것은 물론 수행이 없인 그 어떤 공(功)도 이를 수가 없다고 가르치고 있는 것이 불교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수행이란 우리의 생활 일거수(一擧手) 일투족(一投足)이 그대로 수행 아닌 것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은 말로만 되는 것도 아니요, 자기행동의 적당한 합리화에서 오는 것도 아니기에 그리 쉬운 것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공복고심(空腹高心)이라 뜻만 높아가지곤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일반 범부의 입장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선 스스로 범부라는 냉철한 자각에서 수행이 기본부터 착실하게 다져야 할 것이다. 수행도지경은 바로 이를 위해 본경에「범부들을 위하여 이 경을 설한다.」라고 되어 있는 것처럼 범부들의 수행도를 일러주고 있는 경이다.
각자 나름대로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스스로를 범부라고 인정한다면 고도의 수행생활이 안됨을 걱정하기 전 본 경에 의해 그 기반부터 정리해보자.
우선 본 경에선 무행(無行)과 가행(可行)을 구분하고 있으니 요점만 추린다면 무행(無行)이란 그야말로 신심이 안팎으로 다 추악하여 막행을 일삼는 것이요. 가행(可行)이란 세간잡사(世間雜事)를 즐기지 않고 숙연(寂然)한 무위도(無爲道)에 가까이 하는 것이다. 이에선 행을 닦고(修) 익히는(習)것이라 하였다. 그리고 그런 행이 누구에게 있든지 그것을 다 니원<泥洹: 유여니원(有餘泥洹)> 즉 열반이라 하였다. 결국 수행이란 모든 번뇌가 사라진 무위계에 이르도록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러면 수행도는 어떠한가. 이제 본 경에서 중요한 것을 골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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