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살계의 근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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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계의 근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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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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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본성생명을 키우는 길-계율

계율의 뜻

계율은 계(戒)ㆍ정(定)ㆍ혜(慧) 3학(三學)의 하나요 육도(六度),즉 6바라밀(施ㆍ戒ㆍ忍ㆍ進ㆍ定ㆍ慧)의 하나이며, 경(經)ㆍ율(律)ㆍ론(論) 삼장(三藏)중 율장에서 말한 것이니, 불교도덕의 총칭이다.

‘계’의 원어는 범어로 쉬일라(Sila 新羅)라고 하는데, 금지 금제(禁制)의 뜻을 가졌으며 소극적으로는 방비지악(防非止惡)의 힘이고 적극적으로는 만선발생(萬善發生)의 근본이 된다. 이를테면 살ㆍ도ㆍ음ㆍ망ㆍ주(殺盜淫妄酒)를 하지 말라 하면 지지계(止持戒)라 하고, 자비심을 가지라. 복덕을 지우라. 몸과 마음을 청정하게 하라. 진실한 말을 하라. 지혜를 가꾸라 하면 작지계(作持戒)라고 한다.

‘율’의 원어는 산스크리트에서 비나야(Vinaya 毘奈耶)인데 ‘고르고 다스린다’ ‘조복한다’는 뜻으로 몸과 말과 생각인 삼업(三業)을 조절해 나간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신(身) 어(語) 의(意)의 행위가 왕왕에 궤도에서 벗어나려는 것을 “안된다!” 하고 잡아매는 것. 다시 말하면 제지해 나가는 것이다.

몸과 말의 두 가지 업은 외부적 행위로서 결과가 되고 생각의 업은 내부적 행위로서 동기가 되는데, 율은 주로 외부적 행위인 몸과 말 두 가지 업을 정도(正道)로 끌고 가기 위한 것이다.

저, 문장으로 유명한 고운 최치원의 「신라국 가야산 해인사 결계장기(結界場記)」라는 글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

“나라 이름을 ‘실라’라 한 것은 실로 ‘바라제’로 나라의 법을 삼 기 때문이다. 산 이름을 ‘가야’라 한 것은 석가문이 성도한 곳 과 같기 때문이고, ‘해인’이라는 절 이름을… (하략).”

여기에서 ‘실라’라는 말은 ‘계’의 원어라 하였거니와 ‘바라제’라는 말은 바라제목차(波羅提木叉 Pratimoksa 프라티목샤)의 줄임말인데 ‘별해탈(別解脫)’ 또는 ‘보해탈(保解脫)’이라고 번역한다.

신어의(身語意)에서 일어나는 모든 나쁜 버릇(惡業)을 따로 따로(別別) 해탈(防止)한다는 뜻이기도 하고, 또 선정(禪定)해탈을 보호한다는 뜻도 된다. 신라국 사람들은 누구나 다 부처님의 계법에 의지해서 행동과 언어와 정신의 질서를 잘 지키고 불심과 해탈에의 원력을 가지고 산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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