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경전과 법문을 통해서 불교를 알게 되고 또 많은 것을 얻어 슬기로운 삶의 지혜로 삼는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는 한문 경전과 대승경전이 매우 난삽하고 부담이 되어 그 진의를 깨닫기가 어렵다. 이에 이른바 초기 경전이라 일컫는 아함경에 있는 짤막한 세존의 법문을 통해 현실과 현대인의 갈등을 관조해 보고자 한다. 문답 형식의 게송 가운데 번개처럼 스치는 인정과 지혜가 있고 또 지혜가 있다.
제가 듣기로는 이러했다. 세존께서 사밧타{舍衛城}의 제타숲{紙陀林}에 있는 아나타핀디카{給孤獨園}에 계시던 어느날 한 선인{善人; 天神}이 늦은 밤에 찬란한 빛으로 숲을 대낮처럼 비추면서 세존께 나아가 예배를 드리고 나서 한 옆으로 물러나 앉아 게송{偈頌}으로 여쭈었다.
무엇을 베풀어야 힘을 주는것이고
무엇을 베풀어야 맵시를 주는것이며
무엇을 베풀어야 안락을 주는 것이고
무엇을 베풀어야 밝음을 주는 것이고
무엇을 베풀어야 모든 것을 베푸는 것이옵니까 ?
바라옵건대 제게 설해 주소서.
그때 세존께서 게송으로 이르시되,
음식을 베풀면 힘을 주는 것이며
의복을 베풀면 맵시를 주는 것이며
탈 것을 베풀면 안락을 주는 것이며,
등불을 베풀면 밝음을 주는 것이며
살 집을 베풀면 모든 것을 베풀었다 하리라.
그러나 바른 법을 일깨워 주면 감로{甘露}를 베푼 사람이 되리라.
하시니 그 선인이 다시 게로써 여쭈었다.
이제 비로소 나는 뵈었네
아무 것에도 의지함이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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