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하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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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처럼
  • 관리자
  • 승인 2007.10.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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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에세이/기쁜 마음으로

가슴깊이 간직해온 내 젊음도 어느새 풍지를 않는가.

밤하늘 허공에 뜬 녹청색 지구에는 가장 뜨거운 불꽃이 보이지 않는 구나.

안개는 소리 없이 내 누더기를 깨끗이 삼켰다.

지친 길목에 어디서 달려 왔는지 안고 놓아주질 않는 청솔가지.

금방이라도 땅바닥에 뒹굴어 달아날 이슬방울이 시들어가는 풀잎에 마구 짓밟아도 아프다고 소리 내지 않는구나.

창문을 열어 놓고 산과 나는 마주앉아 기도 하다가 새벽이 될 때까지 서너 시간의 수면 후 코끝에 작설차 끓이는 냄새에 밴 내 옷자락의 매력.

반짝이는 기쁨을 거기선 질서와 아름다운 빛 속에서 하늘 한 복판을 향해 높디높은 향 피어 올려 비는 마음 오색구름 피울 날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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