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출가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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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출가법문
  • 관리자
  • 승인 2007.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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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법단

출가는 대자비의 표현

부처님께서는 시간으로 헤아릴 수없는 머나먼 겁 전에 이미 모두를 이루신 완성된 부처님이시고, 그 근원을 살펴보면 원래로 완전한 법(진리)이신 부처님이십니다. 이 부처님은 영원하시고 자재하시고 지극히 완전하시어서 무엇 하나 부족한 바가 없으십니다.

온 누리 온 시간이 대자비, 대지혜, 대위신력의 나툼 그것이어서 어느 한구석 어느 한 순간 부처님의 대자비, 대위신력, 대지혜의 나툼 아닌 것 없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이 영원하시고 자재하시고 원만하시고 항상 머무시고, 허물어지지 않는 불멸의 몸이시고 법의 몸이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법이신 부처님, 불멸의 부처님 , 영원하신 부처님 자재하신 부처님 , 우리의 세존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범부와 함께 고뇌하시고, 아파하시고 그리고 그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 모두의 고통과 원(願)을 안고 뛰쳐 나오셔서 출가하시고 , 도 닦으시고 무상도를 이루시고, 법을 설하시고 열반을 보이신 이것이 다 대자비의 표현 이십니다.

법이신 당신 입장에서 보면 어느 한 곳도 법의 광명 충만하지 아니한 곳 없고, 어느 한 중생도 진리 광명의 생명 원만하지 않은 바 없건마는 범부들은 제각기 악몽에 시달리며 끝없는 고뇌의 수레를 돌고 있어 부처님께선 그것을 당신의 아픔, 당신의 괴로움으로 보시고 느끼시고 이 땅에 오셔서 대지P 대자비의 방편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출가를 기념하는 이 날( 음력 2월8일이 출가하신 날로 우리에게 전해오고 잇습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자비하신 출가법문의 의미를 다시 세기고 우리들 마음 속 깊이 그 큰 뜻을 다지는 날 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우리 모두 합장하시고 부처님의 크신 은혜를 상기하는 불은상기게(佛恩想起偈)를 함께 염하겠습니다.

“부처님 가비라에서 나시고 마갈타에서 도 이루시며 파라나에서 설법하시고 구시라에서 입멸하셨네”

사문유관상의 가르침

가비라국 태자로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셨다고 하는 것은 우리가 압니다. 우리와 똑같이 세간에 사시며 영욕을 함께하는 그런 생을 보이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세간의 온갖 것 그 모두를 배우시고 느끼시고 생각하셨습니다.

경을 살펴보면 출가의 직접적인 계기를 사문유관상(四門遊觀相)이라는 데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한 번은 동문을 나서고, 한번은 남문을 나서고, 한 번은 서문을 나섭니다. 동문에서 노인을 , 남문에서 병자를 ,서문에서 장의행열(葬儀行列)을 보시고 아픔을 직접 체험하십니다. 인간은 귀천에 관계없이 , 건강 불건강에 관계없이, 만인이 똑같이 나고, 병들고, 늙고, 죽는다는 이 사실을 당신이 모를 리가 없었지만 이 사건을 계기로 당신 자신에 숨겨져 잇고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숨겨져 있는 죽음, 그 문제를 관념적으로가 아니라 직접적으로 체험하십니다. 늙고, 병들고, 죽는 이것이 지금 나와 함께 있다. 나는 무너지고 허물어지고 병들고 죽어가는 과정 가운데 지금 있다. 이것을 관념적으로 아시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으로 느끼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것을 깨닫지 못하고 덤덤히 하루를 지나고 또 하루를 지내고 그러다가 늙고 병들어 황망히 떠나갑니다. 이렇게 외롭고 괴롭게 흔들리며 살아가고 있는 범부들에게 부처님은 모두가 덧없이 변해가고 한 사람도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는 이 사실을 자각하라 하고 스스로 모범을 보이심을 여기서 알 수 있습니다.

싯달태자는 죽음의 장의 행렬을 보고는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느낍니다. 그리고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떻게 덤덤히 살까보냐 하고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그러기를 6일인가 7일인가하다가 바람을 쐬러 북문 밖을 나갑니다. 북문 밖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납니다. 출가하신 스님, 옷은 붉은 색의 가사를 입고 머리와 수염은 깎고 바른 손에 지팡이를 짚고 왼 손에 발우(鉢盂)를 들으신 스님을 만납니다. 그 분이 출가 수도하시는 분임을 알고 그 분과 대화를 하는 가운데서 문제 해결이 나옵니다.

모든 것은 허망하고 끊임없이 변해간다는 것은 이미 다 느낀 것이고 어떻게 여기서 벗어갈 것이냐, 해탈의 길이 무엇이냐는 것을 거기서 압니다. 감각을 조절하고 번뇌를 쉬어서 마침내는 죽어가는 중생들을 살릴 것을 언제나 생각합니다. 출가인의 길, 출가인의 자세를 거기서 봅니다.

출가의 결심

무상(無常). 이것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길,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 불사의 땅, 죽음이 없는 땅이 있다는 것, 그것을 스님의 말씀을 통해서 안 것입니다. 그 길로 놀러가는 거고 뭐고 다 중단하고 왕궁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면서도 오직 그 생각뿐입니다. 죽음이 없는 땅, 죽음을 넘어선 땅, 일체고뇌가 말라버린 땅, 열반...........‘나 열반으로 나가리라. 나 열반을 증득하리라’고 마음속으로 다짐합니다.

태자는 마음속에서 떨고 있었습니다. 온 몸이 흔들렸다고 합니다. 죽음을 탈출 할 수 있는 길, 해탈의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 길로 마음을 정해버린 것입니다. ;열반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증득 하겠다‘ 고.

열반은 다 타버린 상태입니다. 다 타버리고 남는 것이 없는 상태, 번뇌가 다 타 버리고 아주 없어진 상태 그게 열반입니다. 생사고뇌(生死苦惱)와 불행의 종자가 번뇌(煩惱)라면 번뇌가 말라버린 상태 땅, 완전한 진리의 평화와 기쁨만이 충만한 땅, 그 땅이 열반입니다. 범부적 입장에서 볼 때 번뇌의 불길이 다 쉰 그 상태가 열반입니다. 열반을 증득해서 모든 중생에게 생사가 없는 법, 생사가 없는 불사약, 감로를 베풀리라고 다짐합니다.

경전을 보면 부처님의 출가는 당신이 안고 있는 죽음에 대한 불안 그 극복, 죽음과의 대결 그것으로 되어 있지 않고, 언제나 중생이 함께 있습니다. ‘중생들은 이와 같이 허망하고 덧없고 죽음이 항상 따라 다닌다는 것을 모르고 거기에 탐착해서 살고 있다. 어떻게 이 중생을 건질 것이냐, 어떻게 하면 저 중생들의 목숨을 살릴 수 있을까’ 이것을 항상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중생의 괴로움을 함께하는 그러한 자비, 그것이 출가의 뜻과 함께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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