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토순례기] 무스탕 4 법의 메아리가 시작되는 비밀스런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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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순례기] 무스탕 4 법의 메아리가 시작되는 비밀스런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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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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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토 순례기/무스탕4

로만탕(LO MANTHANG) 풍경

반복해서 걸어야 했던 고단한 발걸음이 멈춘 곳은 로만탕(LO MANTHANG), 무스탕(Mustang)의 수도. 로만탕이 내려다 보이는 로라(Lo La)에 선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언덕의 찬바람으로 세차게 ‘퍼덕!’거리는 룽다를 보고 있으니, 마치 수미산 언저리 어디쯤이라도 와 있는 것처럼 설레인다. 그 마음으로 로만탕을 향해 무릎을 꿇었다. 흙먼지가 이마와 뺨을 쓸고 간다. 아득한 언덕을 수없이 넘어 도착한 불국토 깊은 땅. 보이지 않는 곳을 향해 걷는다는 것은 힘이 드는 일이다. 한편으로 생각하면 그것은 허락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이곳이 중생의 땅이 아니기 때문이다. 불법의 메아리가 시작되는 곳, 탄트리즘의 비밀스런 가르침이 있는 청정한 도량이 로만탕인 것이다. 찬바람에 몸이 시릴 때쯤 언덕을 내려서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개울을 건너 조심스러움과 기대감으로 가득한 발을 옮긴다. 시냇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흙으로 만들어진 벽들이 좌우로 이어진다. 평소와는 다르게 피곤한 몸을 누일 생각은 일찌감치 접은 채 롯지에 짐을 풀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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