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모든 생명이 결실을 맺어가는 계절입니다.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를 감싸시어 일체 국토 일체 중생을 바라밀 완성으로 성숙시키는 가운데 우리는 불광 창간 31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오늘에 이르기까지 도도히 흐르는 강물 같은 불광의 줄기찬 성장을 돌이켜보면서 지극하신 부처님의 은덕에 다시없는 귀의와 감사를 드리며, 오늘의 불광이 있기까지 끊임없이 지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불광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불광은 순수불교의 기치 아래 불교가 지닌 역사적 책임을 자각하고 인간과 국토를 바라밀의 완성으로 가꾸어 갈 영예로운 긍지와 사명을 안고 출범하였습니다. 부처님이 보신 바 모든 사람은 법성 존재 법성 자체로서 서로가 동일자라는 위대한 진리를 다시 깨닫고, 인간이 지닌 지극히 존엄한 권능과 가치를 계발하여 우리의 역사 위에 반야바라밀의 진실을 실현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