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 자동차 창원공장은 불모산 자락 어머님의 품처럼 따스한 부처님의 성지에 자리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경차 마티즈를 생산하는 본고장에서 벌써 15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언뜻 보기엔 긴 세월 같지만 지나간 시간들을 되돌아 보면 찰나에 지나지 않음이 곧 인생무상이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체험한 것 같다.

GM대우 창원법우회는 불·법·승 삼보에 귀의하여 마음공부를 시작한 것으로 보면 이제 갓 태어난 어린아이와도 같다. 부처님의 법을 제대로 수행하지도 못하면서 여러 불자님들께 글을 올리니 부끄러울 따름이다.

바쁜 직장생활 속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힌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든 일이었다. 더구나 혼자서 선(禪)을 행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더욱 더 그랬다. 그러던 중 모든 고통과 어려움의 길도 함께하면 외롭지 않다는 선현의 가르침이 떠올랐고 성주사에서 청년회 활동을 했던 기억이 났다. 그 때 몇 명의 도반들과 만나 사내 직원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동체대비사상을 몸으로 실천하는 사외봉사 활동을 통해 서로 화합하자는 데 원력을 세웠다.

법우회가 사내 동호회 등록 절차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작년 초 법우회가 공식적으로 활동하기 전까지는 사내에서의 종교단체가 동호회에 등록된 사례가 없었기에 정기적인 활동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회사에서 사회봉사활동과 관련하여 자원봉사 단체 또는 개인이 월 5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면 GM재단측이 해당 단체에 250$를 기부하는 제도가 있어 법우회 활동에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