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행복한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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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불사
  • 관리자
  • 승인 2007.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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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세상 이렇게 일굽시다

한 대학교수의 영결식장의 장면입니다.

제자들과 유가족 등 수백 명의 애도객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고인의 약력소개 등이 끝나고 가장 엄숙함과 비통함을 실감할 수 있는 고인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인의 가족 중 한 분이 “꼭 영결식장에서 틀어야 한다”는 부탁을 하셨다며 울먹였습니다. 그 사람도 고인이 남긴 ‘자신의 영결식장을 위한 마지막 메시지’를 미리 듣지 못한 것이 분명했습니다. 가슴을 졸이며 테이프를 틀었습니다. 영결식장의 스피커를 통해 고인의 생전 녹음 육성이 시작되었습니다.

“아, 아, 마이크 시험 중, 공사다망하심에도 불구하고 오늘 제 영결식에 참석해 주신 추모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에 또, 그리고 아무개는 참석했냐? 아무개란 놈은? 아마 아무개는 바빠서 못 왔을 걸?” 등등 가까웠던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자신과의 일화며, 그간에 고마웠던 일 등을 앞에 앉혀 놓고 말하듯 너스레를 늘어 놓았습니다. 영결식장은 졸지에 눈물과 폭소가 함께하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장소가 되었다 합니다.

이것은 제가 만들어 낸 이야기가 아니라 참석했던 이에게 전해들은 오래된 실화입니다. 그 분은 세상을 참으로 낙천적으로 살았고, 항상 웃음과 유머로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도 삶의 즐거움을 주었다 합니다. 더욱 죽은 후에도 자신의 신념을 철저히 실행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걸출한 과학자인 칼 세이건은 임종시에, 이젠 죽음을 앞에 두었으니 하느님을 믿어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겠느냐는 부인의 말에 “나는 아직 신이 존재한다는 과학적 증거를 얻지 못했기에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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