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 산책] 70. 여운과 은은함 - 사찰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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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 70. 여운과 은은함 - 사찰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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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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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 산책70

가을을 보내며, 억새가 춤을 춘다. 이맘 때 가을 산사는 연중 가장 분주하다. 길지 않은 햇살을 조금이라도 더 잡아 놓기 위해, 바지런히 움직이는 스님들의 옷자락 스치는 소리, 노스님의 호통에 산사는 때 아닌 소란을 겪는다.

사찰벽화의 기원

벽화는 성소(聖所)를 장엄하고 동시에 교화와 예배의 역할도 겸하게 된다. 사찰벽화는 삼국시대 고분벽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오방색(五方色)의 사용이나 연꽃, 비천 등의 표현은 현존하는 벽화의 표현과 다름없다.

『묘법연화경』 『방편품(方便品)』에는 “또 벽화에다가 수백의 복덕의 상을 갖춘 완전 원만한 상을 스스로 그리거나 혹은 그리게 한 자도 있다. 그들은 모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여 벽화가 중요한 공양법이었음을 알려 주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언제부터 벽화가 그려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삼국사기』 「열전」 솔거 조에 “황룡사 벽에 소나무를 그렸다”, 「삼각산중수승가굴기」의 “고려 선종 7년(1090)에 왕이 직접 이곳에 이르러 재를 올리고 단청과 벽화가 흐려지고 기와도 무너져 있음을 보고 중수를 명하였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볼 때 삼국시대부터 사찰벽화가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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