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코리아 (DYNAMIC KOREA)
상태바
다이내믹 코리아 (DYNAMIC KOREA)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혜의 향기 /대한민국이 좋다

그녀 를 만난 건 까까머리 고교시절 어설픈 미팅 자리에서였다. 수줍음에 빨개진 얼굴로 만나서 이젠 질퍽한 농담도 서슴지 않는 우리가 이렇게 친구로서 인연을 맺은 지 벌써 15년째다.

걸어서 20여 분 남짓 거리에 있는 친구의 집은 언제나 내 맘을 푸근하게 감싸는 안식처였다.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상처 난 마음은 늘 친구의 위로로 나을 수 있었고, 부모님께 꾸중 듣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발길은 저절로 그 곳으로 향하곤 했었다.

몇 해 전 늘 내 곁에 있을 것만 같던 친구가 영화공부를 위해 호주 유학을 준비한다는 말에 가슴 한 켠이 허전해짐을 느꼈다.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태권도 단증을 땄으며, 하던 일도 거의 다 정리했다고 했다. 그리곤 얼마 뒤 서울의 신촌 거리에서 가볍게 작별하고는 터덕터덕 기약 없이 각자의 길을 향했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