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의 진언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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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진언수행
  • 관리자
  • 승인 2007.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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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광 30주년 기념 연속 기획 특집/ 1인 1 수행법 갖기: 진언

진언(眞言)은 예로부터 우리 불교의 신행생활 속에 깊이 뿌리내려 왔다. ‘수리수리’로 시작하는 정구업진언과 ‘아제아제’로 시작하는 반야바라밀다진언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귀에 익은 진언이다. 몇 해 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긴 했지만 궁예왕이 지송하던 ‘옴마니반메훔’도 더 이상 낯선 진언이 아니다.

절에서 행하는 의식은 물론, 재가불자들의 신행생활에서 진언수행은 결코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심 깊은 불자들이 아침저녁으로 독송하는 천수경에도 많은 진언들이 들어 있고, 반야심경에도 진언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도 정근을 하는 불자들은 멸업장진언이나 멸정업진언을 빠뜨리지 않는다. 일상생활 속에서 늘 관세음보살 육자대명왕진언을 지송하는 이들도 많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우는 이들도 많다. 어떤 불자들은 능엄신주를 즐겨 외우고, 어떤 불자들은 광명진언을 즐겨 외운다.

흔히들 재앙을 소멸하고 소원을 성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언을 외우지만, 진언을 외우는 가장 큰 목적은 깨달음과 성불이다. 그래서 『대지도론』에 “이교도의 주술신앙이 단지 사람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는 데 반해, 반야바라밀의 진언은 온갖 집착을 없애고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한다.”고 한 것이다. 이러한 참뜻을 알고 진언을 지송하면 더욱 튼실한 수행이 되어 큰 공덕을 얻게 될 것이다.

진언은 언제 어디서나 외울 수 있기 때문에 스님들뿐만 아니라 재가불자들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쉽게 수행할 수 있다. 다만 진언을 외워 공덕을 성취하려면 몸과 입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오로지 한 마음으로 외워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부처님전에 지극한 마음으로 자기의 죄업을 참회해야 한다. 몸과 입과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여 악업을 지으면서 진언을 외우면 아무리 외워도 소용없다.

본래 진언 수행을 제대로 하려면 일정한 기간 동안 목욕재계를 하고 깨끗한 옷을 갈아입고서 부처님 전에 향을 사른 뒤 전심전력으로 외워야 한다. 그러나 바쁜 일상생활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면 짧은 진언을 골라 수시로 외워도 좋다. 먼저 우리가 가장 많이 지송하고 있는 진언의 공덕과 지송법을 살펴본다.

신묘장구대다라니

이 진언은 우리나라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인 천수경에 들어있는 진언으로서 천수경의 핵심이라 할만하다.

근세의 선지식인 수월(水月) 스님도 행자시절부터 평생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 진언을 지송하셨다고 한다. 이 진언을 지송하신 인연으로 방광(放光)을 하는 등 영험한 일도 있었지만, 나라 잃고 북간도에 유랑하는 가난한 사람들을 손수 보살피신 스님의 자비 보살행은 바로 이 진언에 담긴 관세음보살의 서원을 그대로 실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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