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반야와 보현행원]
반야와 보현행원은 광덕 큰스님께서 평생을 일관하신 두 가르침입니다.
오늘은 이 두 가르침의 관계에 대해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반야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이라,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있는 그대로를 보니,
흔히 말하듯 세상은 고(苦)가 아니요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도 아니며,
이 세상은 그대로 완전하며 우리는 모든 것을 갖춘
불성공덕(佛性功德) 속에 살고 있는 완성된 생명인 것입니다.
이것을 큰스님께서는 '바라밀 인간', '바라밀 국토'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렇게 반야의 눈으로 보니,
비록 겉보기에 이 세상은 무상하고 갈등과 대립, 차별이 난무하는
불평등하고 불완전한 세계로 보이나,
실지로는 모든 존재, 모든 생명이 완전한 가치, 똑같은 가치(等價)를 지닌 채,
있는 그 자리에서 주어진 시간, 주어진 공간 동안,
완전한 내 생명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절대 평등의 자리, 장엄한 국토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모든 생명이, 혹은 몇 십 년을 살고 혹은 며칠밖에 살지 못하고,
혹은 크고 작은 모습(相)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가 생명의 존엄한 가치를 똑같이 지닌 채,
나름대로 열심히 이 세상을 장엄하고 꽃 피우고 있는 것입니다.
모든 존재가 똑같은 존엄한 가치를 지닌 채
자기 생명을 마음껏 노래하고 꽃 피우는 자리!
-그것을 후세 불교의 대가들은 '화엄(華嚴)'이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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