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屍體)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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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屍體)가 되자!
  • 관리자
  • 승인 2007.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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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휴식

요즘 인터넷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사진 중에 시체놀이 사진이 있다. 시체놀이라는 말처럼 여러 친구끼리 시체처럼 쓰러져 있는 사진이다. 시체놀이 사진을 응용한 신문광고까지 나오는 현실이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서 심지어 화장실에서까지 시체처럼 축 늘어져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첨에는 신기하였으나 자주 접하다 보니 좀 보기 안 좋기도 하다.

시체놀이라는 말은 여기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친구들이 “어제 뭐했어?”라고 물어볼 때 “응, 그냥 집에서 시체놀이 했어.”라고 대답하는 것은 젊은 층에서는 대부분 이해할 수 있는 말이 되었다. 집에서 시체놀이 했다는 얘기는 ‘그냥 집에서 쉬었다’, ‘아무 것도 안 하고 집에 있었다’는 뜻이다.

시체놀이라는 말을 들으면 한편 재미 있으면서도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처음엔 재미로 이야기 되었을지 모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휴식이 죽음으로 느껴지기도 하는구나’라고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말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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