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연등을 달며
지난 해 여름과 연말 광화문에 모인 수많은 촛불을 보면서 불빛이라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모으는데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새삼 실감했었지요.
저는 개인과 지역, 성, 세대를 한꺼번에 뛰어넘는 우리 민족의 신명과 대동마당을 여는데 조그마한 촛불 한 자루가 그토록 큰 힘을 발휘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초파일 연등축제가 열립니다. 서울 도심에서 열리는 단일축제로는 가장 많은 인원을 동원하는 행사지요. 연인원 10만 명이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불빛의 행렬은 가히 장관입니다.
이 특별한 경험에 감동을 받는 것은 비단 불교와의 인연에 상관없이도 우리 민족이라면 누구나 핏줄 속에 숨겨놓은 등놀이 풍속의 본능 때문일 겁니다.
등축제에 모인 이들은 남녀노소의 구별이 없고 내·외국인의 차별도 필요 없지요. 불빛이 춤추고 흐르는 대로 신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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